2분기 영업이익 52억원 기록···전년 동기 대비 73.9% 급감지급수수료·광고비 증가 원인···사업부문별 매출은 성장세하반기 수익 구조 효율화 작업 돌입···"영업이익 개선할 것"
NHN은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2년 2분기 매출 511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8% 줄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해선 12.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6.5%, 전년동기대비 73.9%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53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 지급수수료·광고비 증가에 영업이익 감소 = 영업이익이 급격히 준 것은 영업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분기 영업비용은 506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0.2%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6.8% 늘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는 전년동기 대비 14.4% 늘어난 327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국 커머스 사업 관련 매출원가의 감소 영향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광고선전비는 전분기대비 36.4%, 전년동기대비 78.1% 증가한 373억원을 기록했다. 한게임 리브랜딩 및 신작 출시에 따른 게임 마케팅 증가, 프랑스 지역 웹툰 마케팅 확대의 영향이다.
기타 영업비용은 1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8%, 전년동기대비 65.6% 증가했다. NHN은 미국 커머스 사업 트레이드쇼 개최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 매출성장은 성공···구조 효율화로 반전 = 다만 사업 부문별 매출은 전반적으로 성장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도 거뒀다.
먼저 게임 부문은 매출 104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3%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19.9% 늘었다. PC 온라인게임 매출은 4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3% 감소했고, 전년동기와 비교해선 3% 늘었다. 웹보드 게임 비수기에도 공격적인 한게임 마케팅 효과가 컸고, 7월 '포커리그전' 출시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63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2%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론 34.2% 증가했다. 모바일 웹보드 '클럽 점령전' 등 신규 콘텐츠 효과가 지속됐고 4월 '건즈업 모바일' 글로벌 출시, 7월 '컴파스 라이브아레나' 일본 출시가 주효했다.
결제·광고 부문 매출은 216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 증가,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했다.
NHN페이코 거래규모는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리두기 해제로 오프라인 결제금액이 같은 기간 대비 75% 증가했으며, 페이코 포인트 결제도 전년과 비교해 2.8배 늘었다. 식권·복지포인트 등 기업복지솔루션 이용 기업이 증가, 캠퍼스존 주문 건수도 4배 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NHN한국사이버결제 국내외 PG결제 규모도 성장했다. NHN ACE&AD 부문도 게임 등 광고 취급액 증가로 전분기, 전년동기대비 모두 성장했다.
커머스 부문은 8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선 22% 감소했다. 다만 NHN커머스는 중국 주요 도시가 봉쇄된 가운데서도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NHN글로벌은 계절적 비수기 및 미국 소비심리 위축에도 6월 월간 소매상 수가 전년동기대비 15% 늘며 이용자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지난 4월 '드랍쉬핑' 서비스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기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8%, 전분기대비 8.4% 증가한 690억원으로 집계됐다. NHN클라우드 공공 부문 외형성장과 일본 NHN테코러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셀링 사업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3.8% 상승, 전분기대비 8.4% 성장한 690억원 매출을 올렸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8.8% 증가, 전분기대비 6.5% 증가한 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웹툰 플랫폼 '포켓코믹스'프랑스 진출 성과와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NHN링크 스포츠 티켓 및 공연 전시 매출 상승 효과를 이끌었다.
정우진 NHN 대표는 하반기부터 그룹사 전반의 매출 구조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거리두기 해제 이후 사업 본격화를 위해 선제적 투자 차원에서 비용이 집행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면서 "현재 웹보드 매출의 증가와 포켓코믹스 이용자의 증가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웹보드 게임을 둘러싼 규제가 합리화되는 상황에서 견고한 게임 실적을 바탕으로 결제 광고, 커머스, 기술, 콘텐츠에 이르는 핵심사업의 고른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다"며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그룹사 구조를 효율화해 갈 것"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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