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 만장일치 추인···'비대위 체제' 전환

9일 의총 열어 참석 의원 만장일치 찬성

권성동 원내대표, 비대위원장직 제안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영언론 블랙리스트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주호영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이 9일 주호영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추인하면서 '주호영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5선의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는 안건에 대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양금희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화상 의총에는 당 소속 의원 115명 중 73명이 참석했다.

앞서 오전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맡아둘 것을 제안했고, 주 의원은 이를 수락했다. 그에 앞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는 당 대표 직무대행인 권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당헌개정안이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오후 3시30분에 전국위 회의를 재개해 '주호영 비대위' 출범이 확정할 계획이다. 전국위는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에 대한 ARS 투표를 진행하고, 과반 찬성으로 통과돼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임명하면 비대위 전환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된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는 자동 해임된다.

다만 아직 권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출입기자 티타임에서 "원내대표 거취에 관한 논의 자체가 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명히 권 원내대표 발언에서도 당 대표 직무대행에 대해서 내려놓겠다는 의사표시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당내 다수의 의원은 지금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서 전혀 흔들림 없이 당을 잘 추슬러줘야 한다는 의견이 더 강했다"며 "지난 의총 할 때도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된 의견은 아무도 제기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비대위의 성격과 활동 기간에 대해선 "그동안 비대위를 경험했던 관례상 비대위가 구성이 되면 비대위에서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가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선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 분으로 원내대표도 역임했기 때문에 당 내외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 당과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잘 이끌어 나가야 된다. 그런 점에서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