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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테슬라 등에 업고 전장용 카메라모듈 빛 본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테슬라 등에 업고 전장용 카메라모듈 빛 본다

등록 2022.08.29 14:39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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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수요 위축에 전기차 시장 성장 가속화 전망ADAS·라이다 활용 증가 등으로 카메라 역할 중요해져지속 성장 예측되는 테슬라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주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테슬라 등에 업고 전장용 카메라모듈 빛 본다 기사의 사진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카메라모듈' 사업이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부품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향후 성장성이 더욱 돋보일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수요 둔화에 직면한 가운데 자율주행 기능이 포함된 전기차 시장 성장 폭이 커지면서 차량용 카메라모듈의 중요성은 물론 수요까지 함께 높아진 모습이다. 현재 카메라모듈은 스마트폰에서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으로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에서 카메라모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광학통신솔루션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8% 소폭 감소한 1조6470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 줄어든 65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사업은 자동차 산업이 전장화 및 자율주행, 친환경차로 전환되면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장향 비중은 오는 2023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에 장착되는 카메라모듈은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로 보내는 부품으로, 화소가 좋아질수록 도로 신호와 표지판, 장애물 등을 왜곡 없이 보이게끔 돕는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라이다(LiDAR)의 활용 증가, 전방 및 주변 인식 후 분석 과정에서 카메라 역할이 중요해졌다.

특히 삼성전기는 테슬라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발 주자였던 삼성전기는 최근 테슬라 중국 베이징 공장에 들어갈 카메라모듈을 전량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테슬라 전기차에 장착되는 카메라모듈 공급 비중은 삼성전기 30%, LG이노텍 70%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르노 등 일부 고객에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제공해왔지만 지난해 테슬라에 4900억원 규모의 전기트럭용 카메라모듈 수주에 성공하면서 본격 시장 진입에 나섰다.

테슬라의 올해 생산량은 공급망 이슈와 중국내 생산 차질에도 지난해(90만대 가량)보다 60% 이상 증가한 150만대를 넘길 것으로 관측되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태슬라의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차량용 카메라모듈 수도 지난 2020년 평균 2~3개에서 지난해에는 8개, 향후 12개까지 늘어나는 등 전장 카메라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기의 차량용 카메라모듈 사업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기가 이번 테슬라에 공급하는 카메라모듈은 기존 '3.0 버전'보다 고사양인 '4.0 버전'이다. 4.0 버전은 500만 화소로 전작(100만 화소)보다 화질이 5배 이상 높다.

삼성전기의 광학통신솔루션은 자율주행 카메라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신형 폴더블폰 확판 과정에서 카메라 화소 수 상향과 더불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도 예상된다.

스마트폰 업체의 감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업계에선 고사양 제품 공급 확대와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성장세 등으로 하반기 광학통신솔루션의 실적은 전년 동기 이상의 실적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IT 소비자용 수요는 가시성이 높지 않지만 주요 거래선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산업용과 전장용 부품의 견조한 수요로 2분기보다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자사는 자체 내재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개화하는 전장 시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끊임없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의 미국 공장에 납품할 1조원대 카메라모듈 공급 계약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LG이노텍은 지난 25일 이에 대한 답변으로 "관련 내용을 협의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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