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1.7조 규모 美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 진행···"결정된 사항 없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미국 애리조나 단독공장 건설 계획을 기존대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진행과 일정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LG엔솔은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연산 11기가와트시(GWh) 규모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6월 관련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공장 건설과 운영에 투입되는 비용이 늘었지만 경기 침체로 배터리 수요는 줄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선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시행 등 여러 투자 환경 변화를 고려해 LG엔솔이 기존 투자계획 이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면밀하게 검토 중이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LG엔솔은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Queen Creek)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11GWh 규모의 신규 원통형 배터리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었다. 북미시장에 원통형 배터리 전용 독자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었다.

또 이 공장이 건립될 경우 미시간에 이은 LG에너지솔루션의 2번째 단독공장이 될 예정이었다. 애리조나 신규공장은 올 2분기 착공을 시작해 2024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