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강구영號, 폴란드 방산 전시회···전략모델 "FA-50·KF-21·LAH" 공개

폴란드 수주 발판 중부유럽 및 NATO 회원국 수출 확대

두다 대통령, 한국 방산업체 중 유일하게 KAI 부스 참관

폴란드 MSPO 전시회 KAI 부스 전경. 사진=KAI 제공

강구영 사장이 맡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MSPO 국제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중부유럽 및 NATO 회원국들을 상대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KAI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FA-50 경공격기, KF-21 보라매 전투기와 소형무장헬기(LAH)를 전시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기를 운용하는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 CEO가 앞장서 해외 마케팅을 이끌고 수출을 확대하겠다"며 향후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KAI는 지난 7월 27일 폴란드와 FA-50 경공격기 48대, 30억 달러 규모의 기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항공기 완제품의 유럽 시장 진출은 폴란드가 처음으로 물량과 가격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전시회 공식 개최 전일인 5일 MSO 행사장을 방문, KAI 부스에 들러 FA-50 경공격기와 KF-21 보라매 전투기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국산 경공격기 FA-50. 사진=KAI 제공

두다 대통령은 한국 방산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KAI 부스를 방문했다. 두다 대통령은 특히 FA-50 경공격기의 유럽 첫 진출을 통해 한국과 폴란드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향후 실행계약이 진행되면 KAI는 폴란드 정부 및 현지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기지와 FA-50 MRO 센터를 설립하고 중장기적으로 국제비행훈련학교 운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KAI는 폴란드 수주를 바탕으로 인접국인 슬로바키아 등 인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NATO 비회원국인 아일랜드도 FA-50 도입을 검토하는 등 KAI는 유럽 전역으로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폴란드가 향후 도입할 FA-50은 항속거리를 늘리고 무장을 강화한 성능개량 모델이다. FA-50 경공격기는 NATO 회원국들이 운용 중인 F-16 전투기와 높은 호환성을 자랑하며 F-35와 같은 5세대 전투기의 교육 훈련에도 최적화되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납품 및 생산, 계약된 T-50 계열 항공기(FA-50 포함)는 280여대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