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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코리아, 사상 첫 매출 뒷걸음···옴니채널 돌파구

이케아코리아, 사상 첫 매출 뒷걸음···옴니채널 돌파구

등록 2022.09.14 17:29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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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회계연도 10% 감소, 韓 진출 후 처음코로나19 장기화·주택거래량 감소·수급 발목 옴니채널 경쟁력 강화·지속 가능 전략 이어가

14일 진행된 이케아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대표(가운데)와 마티나 자이델 이케아 코리아 컨트리 커머셜 매니저(우), 박유리 이케아 기흥점 커뮤니케이션 & 인테리어 디자인 매니저(좌)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케아코리아 제공14일 진행된 이케아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대표(가운데)와 마티나 자이델 이케아 코리아 컨트리 커머셜 매니저(우), 박유리 이케아 기흥점 커뮤니케이션 & 인테리어 디자인 매니저(좌)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케아코리아 제공

스웨덴 가구유통기업 이케아가 한국 진출 후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겪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주택거래량 감소, 가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실적 발목을 잡았다.

이케아코리아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Omni channel) 전략을 더욱 강화해 반등 기회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주요 비즈니스 정책 중 하나인 지속가능성에 몰두해 기후 위기 대응 및 순환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이케아코리아는 14일 이케아 광명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2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 매출이 61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회계연도 대비 10% 감소한 규모다. 이케아코리아 매출이 뒷걸음질친 것은 지난 2014년 12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이케아코리아 온·오프라인 방문객은 총 6682만명이다. 온라인 매출은 12% 늘고 패밀리 멤버는 340만명으로 13% 증가했다. 그러나 오프라인 부문이 실적 방어에 실패하며 매출 역성장을 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던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이케아코리아의 2021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매출은 전년보다 33% 상승한 663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초기엔 전 세계 매장의 대부분을 임시 폐쇄하는 등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지만,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적기에 확대하고 오프라인 매장 차별화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 '지속 가능' 경영 전략으로 가치 소비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했던 점도 눈에 띈다.

그러나 주택거래량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가구 구매 수요가 큰 폭으로 줄었다. 가구 교체는 이사와 맞물리는 탓에 주택거래량이 줄면 가구 수요도 동반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가구 수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도 간접적 요인으로 꼽힌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케아 매장을 방문했지만 원하는 물건이 없어 구매하지 못했을 경우다. 집 꾸미기 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게 되면서 이는 곧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최근 중고 제품 거래를 통해 순환 경제에 기여하는 자원순환 허브의 온라인 플랫폼을 오픈했다. 자원순환 허브 온라인에서는 자원순환 허브의 제품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사진=이케아코리아 제공이케아 코리아는 최근 중고 제품 거래를 통해 순환 경제에 기여하는 자원순환 허브의 온라인 플랫폼을 오픈했다. 자원순환 허브 온라인에서는 자원순환 허브의 제품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사진=이케아코리아 제공

이케아코리아는 이번 회계연도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방식으로 이케아를 만날 수 있는 옴니채널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 비즈니스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더 나은 집에서의 생활'을 만드는 홈퍼니싱 기업으로서 국내 주거 문화를 반영한 현지화된 홈퍼니싱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신규 브랜드 캠페인 '집은, 해냄'을 전개하며 다양한 수납 솔루션을 중심으로 집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홈퍼니싱 영감을 제공한다. 소소한 일상에 초점을 맞춰 작은 변화만으로도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홈퍼니싱 솔루션도 소개한다.

다양한 접점에서 보다 편리하게 이케아를 만나는 토탈 홈퍼니싱 서비스를 위한 옴니채널 강화도 가속화한다. 전화, 채팅, 온라인 화상 서비스 등 원격 채널로 상담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인테리어 전반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를 전 매장 및 원격 채널로 확대한다. 아울러 기업, 소상공인 등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이케아 포비즈니스(IKEA for business)'도 확대할 예정이다.

사람과 지구에 친화적인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집에서의 지속가능한 생활을 실천할 수있는 홈퍼니싱 제품을 소개하는 '지속가능리빙샵', 중고 제품 거래 등을 통해 순환 경제에 기여하는 '자원순환허브'를 강화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3년 회계연도 내 이케아 레스토랑 내 식물성 메뉴 비중을 42%까지 늘리고, 전기차 배송을 6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기후안심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국내 재생 에너지 투자에도 나선다.

이케아코리아는 지속 가능성 전략 아래 태양광 시설을 운영 중이다. 310W(와트)짜리 태양광 패널 3240개가 설치돼 있다. 2022회계연도 기준 발전량은 약 960키로와트(kW)다. 사진=천진영 기자이케아코리아는 지속 가능성 전략 아래 태양광 시설을 운영 중이다. 310W(와트)짜리 태양광 패널 3240개가 설치돼 있다. 2022회계연도 기준 발전량은 약 960키로와트(kW)다. 사진=천진영 기자

현재 이케아코리아는 지속 가능성 전략 아래 태양광 시설과 전세계 이케아 매장 최초의 실내 도심형 농장 파르마레를 운영 중이다.

2014년 이케아 광명점 오픈과 동시에 들어선 태양광 시설은 310W(와트)짜리 태양광 패널 3240개가 설치돼 있다. 2022회계연도 기준 발전량은 약 960키로와트(kW)다. 이는 1년간 삼천리로부터 받는 사용량의 10% 수준이다.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탄소발자국 계산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1년에 약 6만4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내 도심형 농장 파르마레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약 2년간 운영됐다.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물의 90%를 재활용하고 있다. 탄소발자국을 줄이면서 더 신선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첫 해 채소 생산량은 2.2톤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약 6톤으로 늘었다.

프레드릭 요한손(Fredrik Johansson)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새로운 회계연도를 옴니채널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는 도약의 해로 삼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 및 솔루션을 통해 고객 접근성 및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집에 대한 모든 것을 갖춘 홈퍼니싱 기업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집에서의 생활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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