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협력 관계 논의했을 듯
5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전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나 반도체 기술 등 양사 간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삼성에서는 모바일을 총괄하는 노태문 사장, 손 회장 측에선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 등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만남 장소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전날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의 비즈니스 미팅에서 삼성전자와 ARM의 인수합병(M&A) 관련 투자 논의는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손 회장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ARM의 투자 유치를 희망한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일각에선 손 회장이 이번 출장 기간 한국의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인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은 인텔, 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설계 도면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삼성 갤럭시 등 전세계 스마트폰의 90%가량이 ARM의 설계로 만든 반도체를 탑재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 1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서울을 찾은 이유에 대해 '비즈니스 목적'이라고 간단히 언급하며 차량으로 이동했다. 코로나19 이후 일본 도쿄에 머물러온 손 회장이 서울을 찾은 것은 3년 만이다.
손 회장은 서울 방문에 앞서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이 부회장을 만나는 목적에 대해 '전략적 제휴'를 모색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손 회장은 이번주 출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다른 사업 파트너를 만날 수 있다는 재계 관측이 나왔으나 SK 측은 일정과 관련해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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