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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칼 빼든 원희룡發 산하기관장 줄사퇴···물갈이 다음 차례는 누구

부동산 부동산일반

칼 빼든 원희룡發 산하기관장 줄사퇴···물갈이 다음 차례는 누구

등록 2022.10.05 17:27

수정 2022.10.06 03:37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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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인천시장 특별보좌관 출신 권형택 HUG 사장국토부 감찰 타깃되며 1년 이상 임기 남기고 전격 사퇴문재인 정부서 임명된 김현준·김진숙도 스스로 물러나개혁 빌미로 물갈이 의혹···정치색 짙은 순서 얘기 나와민주당으로 출마한 김경욱 대표적···나희승 사장도 대상?

칼 빼든 원희룡發 산하기관장 줄사퇴···물갈이 다음 차례는 누구 기사의 사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산하기관과 기관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는 등 칼을 빼들며 이에 압박을 느낀 기관장의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자진 사퇴자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8월에는 김현준 LH사장, 9월에는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달에는 권형택 HUG(허그)사장이 잇달아 사의를 표명하면서 일부 관가에선 "전 정부에서 임명된 국토부 산하 기관장들에 대한 정리작업"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룰 정도. 더욱이 원 장관이 국토부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와 감찰 등 여전히 빼든 칼을 거두지 않고 있는 데다 국토위 국정감사에 출석을 앞둔 기관장들도 감사 추궁 등 집중포화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치색이 짙은 현직 기관장들의 자진사임이 확산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HUG에 따르면 권형택 사장은 지난 5일 2022년도 국회 국토교통위의 국정감사에 앞서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날 오전 HUG임원회의에서도 사퇴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 HUG에 대한 국감이 예정돼 있었다. 권 사장은 불출석 사유서 제출과 함께같은 날 국토부에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0~2012년 인천시장 재직 시절 특별보좌관(경제·금융·투자 분야)을 지낸 권 사장은 국토부 산하기관장 중 정치색이 짙은 대표적인 전 정부 출신인물론 꼽힌다. 지난 2021년 4월 취임, 임기는 2024년 4월까지였다. 권 사장의 이번 사의 표명은 최근 HUG가 국토부의 종합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보증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권 사장의 자진사퇴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기 만료 전 자리에서 물러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은 3명으로 늘었다. 김현준 전 LH 사장이 지난 8월 임기를 1년 8개월 남기고 사퇴했고, 지난 달 23일에는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사퇴한 바 있다.

일각에선 원희룡 장관이 감사와 혁신 등을 내세워 전 정부에서 뽑힌 기관장 솎아내기 작업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비등하다. 전 정권 인사 물갈이 차원이라는 의미. 실제로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경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도공 임원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지 이틀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무엇보다 자진사퇴 확산도 배제하기 어렵다. 일단 원희룡 장관이 강경한 태도를 거두지 않고 있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산하 28개 공공기관에 대한 고강도 혁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산하 공공기관에 "1주일 안에 자체 혁신방안을 만들어 제출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7월 브리핑에서도 "근본적인 문제의식이 부족하다"며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바 있다. 국토부는 올해 산하기관·협회 등 22곳에 대해 정기감사를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기관·협회 등 22곳에 대한 정기감사를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적발 사례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관가에서도 기관장 추가 줄사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관가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임명된 사람은 정권이 바뀌면 사표내는게 자연스럽다고 봐야한다. 늦었다고 볼 수도 있다"며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그는 "용퇴나 물갈이의 기준이 있다면 정치색·낙하산·전문성이 될 것"이라며 전 정부색이 짙게 베인 기관장은 초강도 압박을 견디기 힘들 수 있다고 봤다. 지난 4일부터 열리고 있는 국토위 국정감사도 자진사퇴 분위기를 이끌수도 있다. 기관 감사 등으로 출석에 부담을 느낀 기관장이 추가로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도 적지 않아서다.

이런 기준으로 조심스럽게 일부 인사들이 거론되기도 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이끌고 있는 김경욱 사장도 그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20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고향인 충북 충주에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후 문재인 정부의 부름을 받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1년 이상 임기가 남아있는 기관장은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사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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