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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도시정비 역사 새로 쓴 현대건설···수주잔고 10조 멀지 않았다

부동산 건설사

도시정비 역사 새로 쓴 현대건설···수주잔고 10조 멀지 않았다

등록 2022.10.14 08:16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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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수주액 8조3520억원···3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 등 우협 선정된 사업지 남아 있어최근 경북형곡4주공 재건축은 단독 입찰로 '따놓은 당상'현재 1조원 규모 울산 재개발 최대어에 총력, 삼물과 경쟁

도시정비 역사 새로 쓴 현대건설···수주잔고 10조 멀지 않았다 기사의 사진

현대건설이 올 들어 도시정비부문에서 연달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여기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지들이 있는데다 현재 1조원 규모 넘는 지방 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누적 수주액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만 누적 수주액 8조3520억원을 기록하며, 현재 국내 건설사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한 해 5조원 가까이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쾌거를 이룬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에서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당시에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인 4조7383억원을 기록했는데 작년에는 이보다 더 넘어선 4억8251억원어치를 달성했다. 올해는 이보다 두 배 규모 이상인 역대급 수주액을 달성할 것이란 얘기다. 이번에 기록한 8조 클럽 또한 창사 이래 최초다.

작년 윤영준 사장 취임 이후 사업 분야 다각화와 수주 영업조직 정비, 도시정비 전문 인력 충원, 사업지별 맞춤형 설계 및 사업조건을 제시하는 등 이에 따른 영향으로 도시정비사업에서 적극적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

또 현대건설은 작년부터 주요 광역시의 랜드마크 입지를 선별해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제안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 같은 전략이 올해 유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현대건설은 올해 2월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8871억원), 광주 광천동 재개발(1조7660억원),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1조2765억원) 등을 수주했는데 이에 따른 공사비만 해도 무려 4조원 가까이 된다.

현재는 울산 재개발 최대어로 불리는 중구 B-0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물산과 15년 만에 맞붙는 만큼 업계의 관심 또한 높다. 두 회사가 마지막으로 정비사업장에서 대결을 펼친 건 지난 2007년 서울 동작구 정금마을 재건축 수주전 때다. 일단 울산에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공장 등이 있는 등 '현대의 본진'이라는 점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큼 현대건설은 자신있어 하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를 제안함과 동시에 최근에는 사측의 임원과 실무진이 모두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조합이 요구한 홍보지와 홍보 영상 배포뿐만 아니라 '디에이치' 광고를 울산 중구 전역의 버스정류장에 게재했다. 내달 12일 1차 합동설명회 이후 운영이 가능한 홍보관 준비에도 열심히다. 홍보관을 통해 울산 B-04구역 조합원에게 디에이치와 입찰 제안서에 담긴 사업 조건 등을 공개한다는 방침인데 이렇듯 울산 중구 B-04구역 수주를 위해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11월 2일 입찰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이 해당 사업지에 총력을 기울인 이유는 광역시 내 랜드마크 입지인데다 공사비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만일 수주하면 10조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창원 성원토월 리모델링,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 등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지가 남아있어 '9조 클럽' 달성은 따 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에 최근 경북형곡4주공 재건축 입찰 또한 현대건설 단독으로 들어갔는데 경쟁 없는 무혈입성으로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매 사업지마다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해 진심으로 노력하다 보니 신기록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보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도시정비 선도 기업으로서 더 큰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업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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