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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심판대 오른 코오롱티슈진···기사회생 가능성은?

'상폐' 심판대 오른 코오롱티슈진···기사회생 가능성은?

등록 2022.10.24 17:32

수정 2022.10.24 17:41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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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3년 5개월여만에 상폐 여부 결정인보사 사태·전직 임원 횡령에 따라 거래 정지소액주주 6만1638명···보유금액만 300억원 달해업계 "고의성 여부가 주요 쟁점···신뢰성도 문제"

'상폐' 심판대 오른 코오롱티슈진···기사회생 가능성은? 기사의 사진

'인보사 파문'과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상장폐지의 기로에 있는 코오롱티슈진이 최종 심판대에 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 오후 4시에 코스닥시장위원회(이하 시장위)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코오롱티슈진은 두 위원회에서 모두 상장 유지를 결정할 경우에만 상장이 유지된다. 위원회 둘 중 하나라도 상장폐지를 결정한다면 상장이 폐지된다.

기심위에서는 전직 임원의 횡령·배임에 대해, 시장위에서는 인보사 임상 속개에 대해 상장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상폐 여부는 지난 2019년 5월 거래정지 이후 3년 5개월여만에 나는 결론이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17년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를 등에 업고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다만 코오롱티슈진은 2019년 5월 신약 후보물질 '인보사'의 주요 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다. 같은 시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에 대한 중지 통보를 내렸다. 이에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의 주식거래를 정지하고 상장적격성 심사대에 올렸다.

2019년 8월 거래소 기심위는 상장 1년 9개월만에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어 10월 회사는 시장위로부터 1년간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으면서 상폐 위기를 모면했다. 2020년 10월 시장위는 다시 상장폐지를 의결했고, 회사가 이의 제기를 신청하면서 1년의 개선 기간을 추가로 부여받았다. 개선 기간 종료 이후 올해 2월 시장위가 열렸지만 거래소는 회사에 대한 상장폐지 판단을 보류했다.

다만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건 외에도 2020년 7월 전 임원이 27억원 가량을 횡령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또 추가됐다. 해당 건으로 회사는 지난해 7월 다시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으로 지정됐고, 거래소는 1년의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지난 8월 말 개선기간 종료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거래소에 개선 계획 이행 내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내역서 검토를 통해 이날 상장폐지 여부를 판가름할 예정이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임상시험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FDA의 인보사 임상 보류 해제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임상 3상을 재개한 바 있다. 앞서 4월에는 싱가포르의 신생 바이오 기업인 주니퍼바이오로직스와 7234억원 규모의 인보사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울러 자금조달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코오롱은 코오롱티슈진의 임상 재원을 위해 내년 4월까지 3000만달러(한화 약 432억원) 규모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8월에도 제 3자배정 유상증자을 통해 총 743억원을 조달했고, 9월에는 3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까지 발행했다.

시장에서는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거래재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종 상장폐지가 결정될 경우 6만여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주식은 휴지 조각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는 6만1638명, 총 발행 주식(1294만9010주)기준 지분율은 35.02%%다. 소액주주들의 보유금액은 약 363억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인보사 구성 성분에 대한 고의 은폐 여부가 상장 폐지 여부의 주요쟁점으로 다뤄질 수 있다"며 "코오롱티슈진은 약물 자체에 대한 문제로, 기술력과 안전성을 해소하더라도 신뢰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신라젠의 거래재개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 단순 횡령·배임과 의약품 성분 조작 의혹은 서로 완전히 다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결과는 한번에 공시할 예정"이라며 "심의 위원들이 결정하는 사안이고 복잡한 안건인만큼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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