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과 정반대 의견
CFTC의 로스틴 베넘(Rostin Behnam) 위원장은 25일 뉴욕에서 열린 금융 혁신 규제 행사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미래(The Future of Crypto and Blockchain)'에서 "이더리움이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이 미국 관할권에 노드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증권을 주장한 개리 갠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과 상반된 견해다.
이날 행사에서 중앙화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이더리움에 대한 질문에 베넘 위원장은 "나는 이더리움을 지속적으로 상품으로 분류할 것을 제안했으나 갠슬러는 나와는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입법부는 암호화폐를 상품으로 규정한다는 규제안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 따라 상품과 증권의 규제를 담당하는 CFTC와 SEC가 암호화폐의 분류, 그리고 이에 따른 관할권 획득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기관은 비트코인(BTC)에 대해서는 명백히 상품으로 분류했다.
앞서 갠슬러 위원장은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전환 후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거래 노드 중 42.33%는 미국에 위치해있다 점을 들어 이더리움이 유가증권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CFTC가 새로운 암호화폐 산업 전담기관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암호화폐 산업에 보인 집행 기록을 볼 때 CFTC 암호화폐 전담 기관으로 자리 잡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고 말했다.
앞서 베넘 위원장은 21일 발표한 법률집행 보고서를 통해 올해 CFTC가 규제를 시행한 사건 중 약 20%가 암호화폐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근거로 엄격한 규제 방침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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