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 시작'편리함·혜택' 앞세워 통장·카드·대출 출시최저 연 5.5%·1억원 한도 개인사업자대출대출 상품 추가 예정···세금신고 서비스 준비
카카오뱅크가 27일 열린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는 장기적으로 여신의 절반 이상을 기업대출로 채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도 30% 이상을 기업대출로 채우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인터넷은행 업계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개인사업자 시장에 진출하는 카카오뱅크의 자신감이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같은 시장에 진출해 있는 만큼 후발주자이지만, 인터넷은행 업계 선두주자로서 개인사업자 시장도 선도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뱅킹은 '편리함'을 강점이자 차별화로 내세웠다. 대출 상품뿐 아니라 통장과 카드까지 풀뱅킹 서비스를 담았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이용가능한 만큼 접근성도 높다. 개인 고객이 느꼈던 카카오뱅크의 편리함을 개인사업자들 역시 동일하게 느끼게 될 것이란 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개인사업자 뱅킹을 총괄한 이병수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은 "개인사업자 뱅킹으로 더 좋은 가장 좋은 은행이 되고자 한다"면서 "개인사업자를 위한 은행 거래의 기본이 되는 4가지 상품 통장, 체크카드, 신용카드, 대출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먼저 개인사업자통장 개설 시 별도의 서류제출 없이 공공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해 모바일에서 전 과정을 끝낼 수 있도록 했다. 개인사업자는 이체를 비롯한 자동화입출금기기(ATM), 사업 관련 증명서 발급 등 각종 수수료도 조건 없이 면제 받는다. 입금 요청 서비스를 통해 거래처 대금과 고객 정산 자금을 받을 수도 있다.
개인사업자 전용 체크카드와 제휴 신용카드도 출시한다. 우선 '개인사업자 체크카드'는 생활업종(음식점·주점·카페 등)에서 0.3%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와 제휴한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삼성카드'도 선보인다.
대출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한다. 대출 금액은 최대 1억원까지며 금리는 최저 5.491%(10월 26일 기준) 수준이다. 기간은 최소 1년부터 최대 10년까지, 1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중도상환해약금은 100% 면제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신용대출 상품을 시작으로 보증부대출과 담보대출 등 상품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병수 팀장은 "보증부 대출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약을 통해 제공하는 정책자금대출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 여건과 관련해서는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으로 예대율을 유지하고 있고 상장을 통해 충분한 자본을 갖고 있어 장기적으로 대출을 늘리는 데 전혀 자금적인 문제는 없다"고 귀띔했다.
이밖에 이 팀장은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의 사업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할 계획도 공개했다. 그간 활용되지 못했던 개인사업자의 사업장 운영 데이터의 활용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6개 기관, 4300여개의 변수 등 가명결합 데이터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한다.
이 팀장은 "완결된 모바일 단일 앱 서비스를 통해 개인사업자분들의 금융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가장 많은 개인사업자 고객을 보유하고, 가장 많은 개인사업자가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자신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다양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팀장은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사업자들이 매년 해야하는 세금 신고를 전에 없는 경험으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매출 관리 서비스도 많은 경쟁사들이 제공하고 있지만, 불편한 부분이 많아 고객들이 편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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