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1500억원 쏟아부은 보험업계···GA, 설계사 영입 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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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원 쏟아부은 보험업계···GA, 설계사 영입 무한 경쟁

등록 2026.02.25 10:16

김명재

  기자

생보 비중 압도적···한화생명 업계 최대 규모라이나·ABL·KB라이프생명 등 상위권 올라'1200% 룰' 확대 앞두고 모집 경쟁 격화 전망

1500억원 쏟아부은 보험업계···GA, 설계사 영입 무한 경쟁 기사의 사진

보험업계가 지난해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들의 영입과 정착을 위해 15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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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보험사 자회사 GA들이 2023년 설계사 영입·정착에 1500억원 넘게 집행

정착지원금은 설계사 이직 시 소득 공백 보전을 위해 지급

생명보험사가 손해보험사보다 지원금 규모 압도적으로 높음

숫자 읽기

2023년 자회사 GA 15곳 정착지원금 총액 1516억9000만원

한화생명 계열 GA 4곳 지급액만 900억원대 기록

라이나생명·ABL생명·AIA생명 등도 상위권

삼성화재·DB손해보험 등 손보업계는 50억원대 수준

맥락 읽기

2024년 3분기부터 정착지원금 모범규준·공시 의무 도입

과도한 지원금이 설계사 이직·모집 질서 혼란·소비자 피해 유발 우려

GA협회는 리쿠르팅 문화 개선·신뢰 회복 효과 있다고 평가

향후 전망

올해 설계사 확보 경쟁 재점화 예상

하반기 금융당국 판매수수료 상한제 시행 전 대규모 영입전 예고

상한제 도입 후 정착지원금·시책수수료 등 월납보험료 12배 이내로 제한

핵심 코멘트

GA업계 "모범규준 이후 고액 지원금 스카웃 관행 줄어"

"판매수수료 상한제 시행 전 설계사 모집 경쟁 다시 치열해질 것"

25일 한국보험대리점협회(보험GA협회) 정착지원금 정보공시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의 자회사 GA 15곳의 지난해 정착지원금 지급 총액은 1516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착지원금은 보험사가 설계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직에 따른 소득 공백을 보전하기 위해 지급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공시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생명보험업계의 정착지원금 집행 비중이 손해보험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화생명의 지원 규모가 가장 두드러졌다. 한화생명은 2021년부터 전속 설계사 조직을 GA로 이관한 이후 공격적으로 영업 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화생명의 자회사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랩의 정착지원금 지급액은 각각 ▲710억원 ▲133억원 ▲58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지난해 7월 자회사로 편입된 GA 아이에프씨(IFC)도 하반기에만 58억2000만원을 집행하며 상반기 33억2000만원 대비 지원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이들 GA가 지급한 정착지원금 규모만 총 900억원대에 달한다.

이외에도 다수 생보사가 정착지원금 지급총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나생명의 자회사 GA 라이나원은 지난해 112억8000만원을 집행하며 한화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정착지원금 규모를 기록했다. 뒤이어 ABL생명, AIA생명의 자회사 GA인 ABA금융서비스와 AIA프리미어파트너스가 각각 94억5000만원, 74억9000만원을 기록했고, KB라이프생명의 자회사 KB라이프파트너스도 74억5000만원을 집행했다.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자회사 GA 삼성화재금융서비스가 50억8000만원으로 가장 지급규모가 컸다. DB손해보험의 자회사 DB엠앤에스(M&S)가 43억5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앞서 GA업권은 2024년 3분기부터 회사별 정착지원금 지급 기준과 운영방안 등을 담은 모범규준을 제정하고 공시 의무를 이행해 왔다. 자본력을 앞세운 과도한 정착지원금 집행으로 설계사 이직이 빈번해지면서 모집 질서 혼란과 소비자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실제 보험GA협회는 정착지원금 모범규준과 정보공시 시스템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GA시장의 바람직한 설계사 리쿠르팅 문화를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이행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자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설계사 확보 경쟁이 다시 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금융당국이 예고한 판매수수료 개편안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인 영업 인력 확보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당 개편안은 GA 소속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판매수수료를 정착지원금과 시책 수수료 등을 포함해 월납보험료의 12배(1200%)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GA업계 관계자는 "모범규준 시행 이후 고액의 정착지원금을 내세우며 조직적으로 설계사들을 스카웃하는 영업 관행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다만 올해의 경우 금융당국이 GA 소속 설계사에 판매 수수료 상한을 두면서 규제 시행 전인 상반기 중 대형 GA와 자회사 GA 중심의 설계사 모집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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