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매출 3조3657억원, 영업익 3484억원증권가 전망치 25%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신재생에너지 부문, 수요폭발에 사상 최대이익마진 줄어든 케미칼 부문 부진한 실적도 상쇄
한화솔루션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3657억원, 영업이익 348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0.4% 늘었고, 영업이익은 95.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2777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증권업계에서 추정한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 평균치) 2734억원을 25% 가량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누적 기준 매출은 9조7251억원, 영업이익은 7841억원이다. 작년 실적과 비교할 때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이미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 에너지(태양광)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1% 증가한 1조3316억원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972억원으로 나타났다. 원재료비 상승과 물류비 부담으로 지난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 소폭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사상 최대 이익을 찍은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5.0%로, 전분기 2.9%보다 12%포인트 넘게 올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중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은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활동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화솔루션의 주력 시장인 미국·유럽 등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생길 만큼 태양광 모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결과다. 회사는 태양광 모듈 평균 판매가(ASP)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주거용과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지난 2분기까지 각각 16분기와 11분기 연속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고, 올해 3분기에도 1위 수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어난 1조4696억원,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1197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유가 환경 지속으로 PVC(폴리염화비닐), PO(폴리올레핀) 등 기초 소재 제품의 판매 가격은 상승했지만, 핵심 원료인 납사 가격 상승 지속에 따라 스프레드(마진)가 줄어든 여파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3127억원, 영업이익은 198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용 소재(EVA 시트) 판매가 늘고, 자동차 부품 소재 수요 증가가 주효했다. 갤러리아 부문은 전년 대비 매출이 5% 늘어난 1265억원, 영업이익이 13.2% 증가해 77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은 4분기에도 태양광 사업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판매량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상운임이 안정화되면서 수익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갤러리아 부문 역시 계절지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케미칼 부문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또 계절적 비수기와 정기보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첨단소재 부문 역시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활동 강화와 에너지 안보 중요성 증대에 따라 당분간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 에너지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물류비 감소 등 외부 환경도 호전되고 있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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