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들, 이재용 회장 승진 환영···"경제 위기, 기회로 바꿔주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이재용 삼성전자 신임회장,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오전 공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회장 취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

경제단체들이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에 대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제히 축하의 뜻을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강석구 조사본부장 명의의 논평에서 "회장 승진을 축하한다"며 "그동안 삼성그룹의 최고경영자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경영 안전성을 높이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외 경영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위기 대응을 위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한국경제의 리딩 컴퍼니로서 미래전략을 수립하는데 과감한 의사결정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유환익 산업본부장 명의로 낸 코멘트에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경제가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TSMC, 인텔 등 글로벌 업체들과 무한 경쟁 중"이라며 "이 회장 취임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논평을 통해 "미·중 간 패권 경쟁 등 어려운 경제 속에서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삼성전자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 "이 회장 리더십을 중심으로 세계 1위 반도체 강국으로서 지위를 다지고, 경제위기 극복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