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대로 책임지는 것이 국가 존재 이유"박홍근 "지위 고하 막론 법적·도의적 책임 물어야"정청래 "참사 최종 책임자는 당연히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는 국민의 삶 특히 생명과 안전에 대해서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지금 현재 정부의 고위 책임자들의 태도가 도저히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제대로 책임지게 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표는 전날 한 총리가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질문을 받고 웃으며 농담을 한 것에 대해 "경악할 만한 장면"이라며 "농담할 자리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인사혁신처는 지금 그 일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리본에서 근조를 떼라'는 지시를 하느냐"며 "'근조, 애도, 추모, 삼가 명복을 빈다' 이 말을 쓰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우리 국민 156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당할 때 국가는 과연 어디에 있었는지 묻고 있다"며 "민주당은 참사의 정확한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혀 다시는 이런 비극적 일이 없도록 하라는 국민의 뜻을 엄중히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전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처를 꼼꼼히 살펴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법적, 행정적,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 윤석열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태원 참사의 최종 책임자는 당연히 윤 대통령"이라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즉각 파면하고 윤희근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시기 바란다. 파면은 공무원에 대한 중징계를 의미한다. 이들은 사법처리의 대상"이라고 성토했다. 한 총리의 '농담'에 대해선 "유가족들 앞에 오늘 즉시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대통령도, 장관도, 경찰도, 지자체장도 책임회피에 급급하다. 국민의 질타가 이어지자 참사 발생 3일 만에 고개를 숙였다"며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께서는 울분을 토하고 있다. '무정부 상태다', '각자도생의 시대가 열렸다'며 좌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 혹여라도 참사의 책임을 희생자와 부상자, 생존자, 시민에게 돌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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