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224억원, 영업이익 83억원, 당기순이익 214억원 시장 컨센서스 하회···인건비·광고비·지급수수료 증가 탓게임·결제서비스로 수익성 개선···"웹보드 게임 성과 기대"
◇적자 벗어났으나 영업이익은 곤두박질=NHN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3%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24억원으로 10.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돈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N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5334억원, 181억원, 10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높은 영업비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NHN의 3분기 영업비용은 5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지급수수료가 3355억원, 인건비가 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4.9% 증가했다.
정우진 대표는 "올해 손익이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밑돈 것은 광고비와 인건비, 지급수수료 영향이 좀 컸다"라며 "광고의 경우 전년하고 숫자와 비교해도 올해는 큰 폭으로 집행이 있었는데 이는 경쟁이 심화하는 부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게임 부문은 웹보드 게임 매출 상승과 일본 모바일 게임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전 분기 대비 11.3% 증가한 11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웹보드게임 매출은 개정된 게임법 시행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 전분기 대비 19% 증가하며 게임 매출 상승을 견인했으며, 그중 모바일 웹보드 게임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국내외 대형 가맹점 거래 증가와 페이코의 쿠폰사업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9%, 전분기 대비 4.8% 상승한 2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 부문은 중국 커머스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와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을 받았으나 미국의 NHN글로벌의 커미션 매출 증가 효과가 혼재, 전년 동기 대비 13.8%, 전 분기 대비 18.8% 감소한 663억원을 기록했다.
기술 부문은 CSP사업과 MSP사업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4.5%, 전 분기 대비 3.3% 성장한 7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SP사업의 매출은 공공부문 수주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7.1% 상승했으며, 일본 NHN테코러스가 이끄는 MSP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14.3% 성장했다. NHN 클라우드는 올해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현재까지 수요기관 기준 39%의 수주율을 기록, 민간 시장에서도 법인 회원을 꾸준히 늘려가며 고객사 4350곳을 확보했다.
콘텐츠 부문은 북미와 유럽에서 긍정적 성과를 끌어내고 있는 '포켓코믹스'의 선전과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NHN링크의 스포츠 티켓 판매 실적이 주효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2% 증가한 5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게임·결제서비스로 수익성 개선 시도=3분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은 NHN은 주력 사업인 게임과 결제서비스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게임사업은 국내 1위 웹보드 사업자를 넘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게임회사로 입지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매치 쓰리 퍼즐 전문 역량을 북미·유럽 시장으로 넓히고 상반기 출시를 준비하는 '다키스트데이즈'를 필두로 미드코어 게임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 '마블슬롯' 등 웹보드 및 소셜카지노 장르에 특화된 게임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도 선보인다.
NHN페이코는 거래 규모 성장에 힘쓰는 한편, 자체 결제수단 '포인트 결제'와 광고 모델인 '쿠폰 사업'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이외에 NHN클라우드는 향후 새롭게 MOU를 체결한 신한투자증권을 중심으로 금융사에 대한 경험을 확장해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정우진 대표는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배팅 성향을 가진 웹보드 게임은 그 특성상 어떠한 게임보다도 인 게임 경제를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NHN은 20년 넘게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을 리드해 온 만큼 안정적인 토크 노믹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3분기는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업에서 전 분기 대비, 전년동기 대비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보여준 시기였다"며 "NHN은 본사 통합에 따라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은 게임 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결제 광고, 커머스, 기술, 콘텐츠 등 핵심사업의 고른 성장을 이끌고, 수익성 제고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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