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및 은행장들은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주재로 진행된 간담회 자리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김 회장과 은행장들은 은행권이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달 23일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CP, ABCP, 전단채 매입 및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규모 유지 등을 통해 자금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5대 금융지주의 95조원의 지원계획 중 약 90조원이 은행을 통해 집행될 예정이라며 그 외 은행들도 시장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제2금융권의 자금조달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제2금융권의 크레딧라인 유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은행권이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며 CP, ABCP 등도 매입에 나서는 등 단기자금시장에 대해 은행권이 시장안정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5대 시중은행들은 지난 10월 한달간 CP, ABCP, 전단채 4조3000억원, MMF 5조9000억원, 특은채와 여전채 6조5000억원 어치를 매입하는 등 시장안정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도 은행권의 자금조달·운용에 어려움이 있으면 적극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LCR 규제 정상화 유예조치, 예대율 규제완화 조치에 이어 증안펀드 출자금에 적용하는 위험가중치도 코로나19 당시와 동일하게 250%에서 100%로 하향 적용키로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금융의 핵심인 은행권이 은행 산업을 넘어 전체적인 금융시스템을 보면서 시장안정에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급격한 금리인상 요인 외에 과도한 심리적 위축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자금흐름의 물꼬를 트는데 있어, 정부의 시장안정 대책과 은행의 노력이 결합되면 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 및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중 자금흐름에 있어서 은행권으로의 자금 쏠림으로 제2금융권 등 다른 부문에 유동성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대출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취약계층, 기업 등의 어려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은행들이 금리상승에 대한 대응과정에서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없을지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근 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권준학 농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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