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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證vs카카오페이證···핀테크 증권사의 엇갈린 희비

토스證vs카카오페이證···핀테크 증권사의 엇갈린 희비

등록 2022.11.18 08:35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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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카카오페이증권, 3분기 실적 엇갈려토스증권 올 3분기 순이익 21억원 '흑자전환'카카오페이증권 순손실 119억원 '적자지속'"카카오證 실적 개선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아"

토스證vs카카오페이證···핀테크 증권사의 엇갈린 희비 기사의 사진

국내 대표 핀테크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의 실적 희비가 명확하게 엇갈렸다. 토스증권은 증시 불황에서 실질적인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한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도리어 적자폭을 키웠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토스증권의 3분기 매출은 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억원, 21억원으로 분기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출범 1년 9개월만이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4분기 순손실 150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적자폭을 줄여왔다. 올해 1분기 104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은 2분기 65억원으로 감소했고 3분기엔 21억원을 기록, 흑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996억8000만원, 영업손실은 146억5000만원, 당기순손실은 147억5000만원 수준이다.

토스증권의 흑자전환에는 '해외주식 서비스'가 대들보 역할을 했다. 현재 해외주식 서비스가 차지하는 매출은 전체의 30%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서비스 출시 이후 1분기 37억원, 2분기 100억원, 3분기 130억원으로 매 분기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1분기 6조2000억원, 2분기 10조6000억원, 3분기 13조5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월활성유저(MAU)를 200만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 토스증권의 고객수는 450만명으로 절반 가까이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토스증권은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연말까지 해외주식 브로커 및 환전 은행 이중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3분기 매출액 247억원, 영업손실 119억원을 기록헸다. 영업손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어났다. 당기순손실은 3분기 들어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552억4200만원, 영업손실은 353억5800만원, 당기순손실은 359억원 수준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순손실은 올해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3·4분기 순손실은 40억원대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100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누적 순손실만 약 24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인 171억원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증권업의 특성상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수익의 배경이 된다. 토스증권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1400억원을 넘기며 몸집을 키웠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지난 9월 카카오페이로부터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 받아 자기자본 규모는 2분기 말 1560억원에서 268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커진 몸집과 달리 이익은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카카오페이로 부터 2700억원을 추가 지원 받을 예정이나 증시 위축이 지속되고 있어 실적이 개선될진 의문이다.

증권가에선 카카오페이증권의 MTS거래 활성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월 MTS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4월에야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3분기부터 주식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토스증권과의 격차만 확인했다.

수익 개선의 새로운 축으로 내세웠던 신용거래융자 서비스도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9월 1인당 최대 20억원 한도에 담보 유지비율 140%, 상환기간 90일, 최소 담보비율 등 조건 충족 시 횟수나 기한에 제한없이 상환기간 연장도 가능한 파격적인 조건의 신용거래융자 서비스를 개시했다. 하지만 3분기 신용거래융자 이자 수익은 217만원에 그쳤다. 파격적인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하는 이용자는 현저하게 적은 셈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은 부동산PF 컨설팅과 국내외 주식중개가 주력이지만, 특히 해외주식 서비스는 앱 출시와 동시에 시작한 점 고려하면 아직 규모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권업 자기자본이익률(ROE)의 핵심은 신용공여 이자손익이지만, 이에 앞서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거래 활성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출규제와 주식 시장 위축 등으로 대출 중개와 카카오페이증권의 실적 개선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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