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06일 월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코앞으로 다가온 인사시즌, 재계 '2인자' 부회장단 운명은?

코앞으로 다가온 인사시즌, 재계 '2인자' 부회장단 운명은?

등록 2022.11.21 16:25

이지숙

  기자

공유

삼성 3명·SK 8명·LG 4명 부회장단 꾸려이재용 승진 후 첫 인사···규모에 관심 집중SK, 부회장단 늘리며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LG, 작년 4인 체제 구축···차석용 거취 주목

코앞으로 다가온 인사시즌, 재계 '2인자' 부회장단 운명은? 기사의 사진

이번 주부터 삼성, SK, LG 등 4대 그룹의 임원 인사가 시작되며 '2인자'로 꼽히는 부회장단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올해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주요 기업들은 '혁신'보다 '안정'에 인사의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삼성의 경우 3명, SK그룹 8명, LG그룹은 4명의 부회장단이 각 그룹의 총수를 보좌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번 주 정기 임원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취임 후 부회장단을 6인 체제에서 3인 체제로 줄였다가 지난해 권봉석 부회장이 승진하며 현재의 4인 체제가 완성됐다.

올해 LG그룹 부회장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다. 차 부회장은 2005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18년간 성공적으로 LG생활건강을 이끌며 그룹 내 '최장수 CEO' 타이틀을 보유 중이나 올해의 경우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전년 대비 9.25% 하락한 매출 7조3430억원, 영업이익은 41.47% 낮아진 7548억원이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이노텍은 2019년 정철동 사장 취임 후 2020년부터 올해까지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부터 LG CNS를 이끌고 있는 김영섭 사장도 부회장 승진 후보로 꼽힌다. 김 사장은 LG CNS의 디지털전환(DX)과 함께 실적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그룹의 경우 가장 많은 8명의 부회장이 주요 계열사에 포진해있다. 최태원 회장은 2020년 12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유정준 SK E&S 부회장을 승진시켰고 지난해에는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승진했다.

매년 주요 계열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대표이사를 승진시키며 전문경영인 중심의 부회장단 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으로 12월 첫째 주 목요일에 인사를 했던 SK그룹은 올해도 다음주 인사 발표가 유력한 상황이다. 각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부회장들은 대부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두 명의 부회장이 존재하는 SK하이닉스의 경우 현 체제를 유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958년생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현재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으나 메모리 반도체 분야 최고 기술전문가로 SK하이닉스의 미래기술과 관련된 역할을 맡고 있다.

삼성도 12월 초 임원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경우 이재용 회장 승진 후 첫 인사인 만큼 인사 폭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이 회장의 승진으로 연말 인사에서 '그룹 키맨'이 될 부회장단 규모를 키울지 이목을 끈다.

지난해 삼성은 삼성전자에서 한종희 부회장과 정현호 부회장, 삼성SDI에서 전영현 부회장이 승진하며 부회장단 규모를 키워 주목받았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진 만큼 CEO급에선 많은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 그룹 내 컨트롤타워 복원 여부를 두고 '뉴삼성'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TF(삼성전자), 금융경쟁력제고TF(삼성생명), EPC경쟁력강화TF(삼성물산) 등 3곳의 태스크포스(TF)장들이 주목받고 있다. TF장 가운데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외 반도체·바이오 등 삼성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지는 산업군에서 깜짝 승진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너 일가에서는 이 회장의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각 그룹들이 임원을 대폭 변경하거나 늘리는 선택을 하긴 힘들 것"이라며 "안정에 무게를 둔 임원인사와 함께 세대교체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