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업체 풀인에서 1만 비트코인 유출FTX사태로 '채굴업체의 항복' 압박 가중
2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풀인에서 약 1만 비트코인이 유출되면서 2년새 가장 큰 유출량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의 유출은 채굴 난이도 증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 채굴 사업의 수익성 하락 등으로 인해 여러 채굴자들이 사업을 폐쇄하는 가운데 발생한다.
보도에 따르면 유출량이 반드시 채굴자의 비트코인 매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지난 11월 데이터에 따르면 유출량의 갑작스러운 증가는 비트코인 시장이 취약해졌을 때 발생했다.
아울러 지난달 29일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생산량의 약 135%를 판매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채굴업자들이 생산량 이상의 물량, 즉 생산 후 축적된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것은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속적인 약세 흐름을 이어오다 FTX 사태 후 한 주 만에 2만달러 선이 무너지며 추가적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해 1월부터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이 코인을 장기 보유하지 않고 매도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선 이를 '채굴업체의 항복(Minor Capitulation)'이라 일컫는다. 채굴 비용을 충당하려 암호화폐를 매도하는 현상이다. 이번 FTX 사태로 인해 채굴산업에 대한 위기는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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