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대비해 CFO 출신 전진 배치 풀이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 인사도 조만간 발표 예정
삼성물산은 7일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 강병일 부사장을 EPC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장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밝혔다.
EPC경쟁력강화TF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의 일괄수주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삼성전자의 사업지원TF, 삼성생명의 금융경쟁력제고TF 등과 함께 옛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을 대신해 그룹 관계사별로 사업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 이번에 승진한 강 신임 사장도 미래전략실 전략2팀 출신이다.
강 사장 승진은 이 회장이 지시한 '중동권 도전적 진출'과 관련이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다프라(Al Dhafra)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중동지역 법인장들을 모아 놓고 "중동은 기회의 땅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건설부문의 공격적인 중동 사업 확대를 지시한 것. 이에 EPC경쟁력강화TF의 역할이 커졌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의 수주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중요도와 책임이 커진 것이다.
다만 중동 지역은 지정학적 리스크, 유가 변동성, 어려운 변경계약 등의 리스크가 존재한다. 특히 최근에는 경제침체, 인플레이션, 코로나19 리스크 등으로 불안감이 더 커진 상황이다.
강 신임 사장이 EPC경쟁력강화TF 지휘봉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불안요소를 사전 차단할 적임자로 꼽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 사장이 앞서 삼성물산의 자금부분 전체를 담당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기 때문이다. CFO는 기업 내 재무, 회계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또 강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 기술연구소와 환경사업지원팀, 경영지원팀 등 다양한 조직을 경험한 바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조만간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 인사도 시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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