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합동점검반이 7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재건축추진위와 입주자대표회의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행정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재건축추진위가 장기수선충당금 등 공금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지하 관통 반대 집회와 시위 등에 사용했는지 의혹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둘 전망이다.
경기 양주시와 수원시를 연결하는 GTX-C 노선은 삼성역~양재역 구간에서 은마아파트 지하를 약 50m 관통하는데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지하를 GTX가 통과하면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추진위는 지난달부터 GTX-C 노선 우회를 주장하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추진위가 시위 현장으로 가는 버스를 대절하고 시위 참가자에게 비용을 지급할 때 공동주택 회계상 별도로 관리해야 하는 장기수선충당금을 임의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부가 사실확인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 공동주택통합정보마당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00억원 이상을 유지해온 은마아파트의 장기수선충당금 잔액은 올해 10월 말 기준 56억여원 수준으로 줄었다.
합동점검반은 행정조사 후 위법 사항이 적발되면 수사 의뢰, 시정명령, 환수조치 등 조처를 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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