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조사 결과, 자영업자들의 실적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나빠졌습니다. 전년 대비 자영업자들의 매출은 평균 12.5%, 순이익은 1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친 비용 증가 요인으로 원자재 및 재료비 상승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인건비, 임차료, 대출상환 원리금, 세금,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등이 뒤따랐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공공요금 인상 등 현재 국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인 고통 요인들이 자영업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인데요.
실제로 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9970만원, 대출 금리는 평균 5.9%나 됐습니다. 지난해보다 대출 금리는 약 2%p 올랐으며, 자영업자 중 21%는 8%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가오는 2023년에는 상황이 나아질까요? 53.2%의 자영업자가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더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순이익도 54%의 응답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로는 59.2%의 자영업자가 2024년 이후를 예상했습니다. 2023년 내로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보는 자영업자는 40.8%로 집계됐습니다.
주목할 점은 영업실적의 지속적인 악화, 불투명한 경기회복 전망, 자금사정 악화 등으로 3년 이내 폐업을 고려하는 자영업자들이 39.8%에 달한다는 것인데요.
코로나만 넘기면 될 줄 알았는데 연달아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와 고금리 사태. 현재 직면한 경제 위기를 넘은 뒤에 또다시 새로운 산이 나타나는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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