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경영정상화 앞장선 공로로 지난해 3월 단독대표에태영레저로 입사 30여년 '태영맨' 대내외 신뢰성 인정받아12월 초 태영그룹 인사 이후 김 대표 사장 인사에 의문업계, 지난해 입사 이승우 후임 대표 경영 자질 우려 커
1일 업계에 따르면 김춘수 대표가 지난 12월 중순께 태영그룹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94년 태영레저에 입사해 태영컨트리클럽 경영 지원팀장과 운영팀장을 거쳐 2014년 블루원리조트 사업본부장을, 지난해 4월까지 부사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인제스피디움 단독대표까지 약 30여 년간 근무한 '태영맨'이다. 특히 그동안 태영그룹에서만 재직하며 신뢰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대표는 윤재연 블루원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취임한 2016년부터 적자 규모가 매년 큰 폭으로 감소했고 지난 2021년에는 1600만원까지 줄이는 데 크게 이바지 했다. 그는 지난 2019년 현대차그룹과의 서킷 임대 계약 체결을 통해 연간 38억3000만원(홍보·광고 19억5000만원, 서킷 임대 18억8000만원) 계약을 따내며 3년에 약 120억원에 달하는 고정 수익을 거둔 장본인이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선 김춘수 대표의 사직 시기가 석연찮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의 사표 시기는 이미 지주사 및 계열사 인사가 끝낸 이후이기 때문이다. 모터스포츠 업계에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외부의 압박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춘수 대표는 그동안 모터스포츠 대중화와 함께 인제군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사회공헌 등으로 태영그룹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기여한 인물의 갑작스런 사직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춘수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이승우 인제스피디움 서킷담당 본부장이 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제스피디움 후임을 놓고 지역과 업계는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 내정자는 지난해 10월 그룹 고위 관계자의 추천으로 인제스피디움에 특채로 재입사했다. 그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인제스피디움에 근무하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제스피디움은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 적자 등을 이유로 태영건설이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경주장과 호텔 및 콘도 등의 시설은 '운영의 묘'를 발휘해야 하는 곳"이라며 "하지만 이승우 대표 내정자는 그동안 커리어를 비춰볼 때 서킷은 물론 호텔, 콘도 등 대규모 시설 전반을 책임질 수 있는 경력을 갖추지 않은 인물로 평가된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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