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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쏘아올린 '이체 수수료 면제'···은행권 확대되나

금융 은행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쏘아올린 '이체 수수료 면제'···은행권 확대되나

등록 2023.01.02 14:39

한재희

  기자

신한은행, 1일부터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 영구 면제수수료 이익 포기하더라도 '고객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강조모바일뱅킹 경쟁력↑···은행권 도미노 참여 전망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이 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있다. 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이 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있다. 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리딩 뱅크답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역할을 어떻게 할건지 심도 있게 검토를 하고 있다. 이체 수수료 면제가 고객과 사회를 위한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며, 모든 은행이 동참했으면 한다"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의 실행력은 누구보다 빨랐다. 취임식에서 던진 한마디는 이틀 뒤 현실이 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부터 시중은행 최초로 모바일 앱인 뉴 쏠(New SOL)과 인터넷 뱅킹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 이체 수수료를 전액 영구 면제했다.

기존 수수료는 모바일 및 인터넷 뱅킹에서 타행으로 이체할 경우 건당 500원, 타행으로 자동 이체할 경우 건당 300원씩이다. 거래 기준 등 수수료 면제 기준을 충족한 고객만 수수료를 납부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의 최근 몇 년간 이체 수수료는 100억원 수준이다. 리딩뱅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KB국민은행과 순이익 실적을 보면 100억원은 적은 숫자가 아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KB국민은행은 2조5506억원을, 신한은행은 2조5925억원을 기록했다. 단 419억원으로 1, 2위 순위가 결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은행장이 취임에서부터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이번 수수료 면제는 한 은행장이 전임 은행장인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의 '고객중심' 경영철학을 계승, 발전하는 첫 사업으로 한용구 은행장의 결단과 함께 신속하게 추진됐다는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취임 일성에서 '고객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등을 내세운 한 은행장이 모바일 등 IT 뱅킹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놓은 결과물로 풀이된다.

관건은 다른 은행들의 동참이다. 한 은행장이 "다른 은행들도 동참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낸 만큼 수수료 면제가 도미노처럼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체 수수료 면제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의 강점으로 여겨져왔다. 인터넷은행들은 모바일 중심인만큼 점포 운영 비용이나 인권비 등이 기존 시중은행에 비해 적어 수수료 면제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그동안 시중 은행들은 이체 수수료 면제에 미온적인 태도였지만 신한은행의 결단으로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모바일 뱅킹이 대세가 된데다 이러한 흐름이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수수료 경쟁에 동참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에서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은행마다 전략과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같은 정책을 펼칠 필요는 없다"면서도 "(각 은행마다)내부적으로 이체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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