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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밝았다···유통업계 토끼띠 CEO 과제는

계묘년 밝았다···유통업계 토끼띠 CEO 과제는

등록 2023.01.02 15:12

수정 2023.01.04 11:39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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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 회장 1939년생 '큰 어른'···중기전략 실행 박차김상현 그로서리 전략·상장 앞둔 안정은 수익성 강화 과제뷰티업계 동갑내기 서경배·이정애 해외 사업 확대 총력

계묘년 밝았다···유통업계 토끼띠 CEO 과제는 기사의 사진

2023년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띠 유통업계 오너들과 전문경영인(CEO)들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큰 파고는 지나고 있지만, 고물가·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토끼띠 '큰 어른'은 1939년생인 손경식 CJ 회장이다.

CJ그룹은 지난 2021년 이재현 회장이 2025 중기전략을 선포하면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4대 미래 성장엔진인 문화(Culture)·플랫폼(Platform)·웰니스(Wellness)·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제시했다.

손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도 "CJ그룹이 퀀텀 점프해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아니면 단순히 국내시장에 안주해 존재감 없이 쇠퇴해 가느냐는 올해 얼마만큼 초격차 역량과 최고 인재를 확보해 담대한 미래 전략을 구상하고 철저히 실행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에 CJ그룹은 이미 진출한 바이오 테크놀로지 분야 관련 사업 분야를 지속 확대하고 IT 분야에서도 신사업을 지속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채널에서 토끼띠 전문경영인으로는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과 안정은 11번가 대표가 있다.

지난해 롯데그룹 최초 외부 대표로 선임된 김 부회장은 지난 정기 인사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올해 롯데그룹은 레고랜드 발 유동성 위기로 인해 재무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하지만 유통사업군은 사정이 다르다. 김상현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통합하고 모든 매장을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롯데쇼핑은 그로서리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에 1조원을 투자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롯데쇼핑은 올해도 수익성 강화와 함께 그로서리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은 11번가 대표는 지난달 신임 대표로 선임되며 하형일 사장과 함께 손발을 맞추게 됐다. 11번가는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안 대표는 각자대표 체제 전환 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통해 수익성과 생존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지난해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직매입 '슈팅배송', 마이데이터, SK페이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전개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경쟁력 강화애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뷰티업계에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1963년생으로 동갑내기다.

뷰티업계는 그간 중국 소비 둔화로 인해 부침을 겪었다. 중국 내 리오프닝(경영활동 재개)만을 기다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국 외에 북미나 동남아시아 등 공략이 더욱 더 중요해졌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수출 화장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애 사장은 LG그룹 역사상 첫 여성 전문경영인이자 재계 5대 그룹 중 유력 계열사 첫 여성 전문경영인 수장이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 이 사장은 1986년 LG생활건강 공채로 입사해 생활용품, 럭셔리화장품, 음료사업 부문을 거치며 생활용품시장 1등 지위를 공고히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 사장 역시 기존 주력 국가인 중국과 함께 차기 시장으로 떠오르는 북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중국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현지 유통기반 확대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는데 집중한다. 북미는 현지 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브랜드, 제품 준비와 현지 사업 운영 역량 보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패션업계에서는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윤근창 대표가 1975년생으로 토끼띠다. 윤 대표는 지난해 휠라코리아 대표직을 신임 김지헌 대표에게 넘긴 만큼, 글로벌 그룹 차원의 전략 운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휠라홀딩스는 윤 회장이 1945년생으로 고령인 만큼, 개인회사 피에몬테를 통한 승계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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