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 쌍용건설 대표 겸임대표직 물러나는 김석준 회장, 회장직은 유지해외수주·네트워크 발주처 관리 등 활약 예정"쌍용건설의 경영 안정화와 사업 확장 이끌 것"
2일 글로벌세아그룹은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기명 글로벌세아 사장을 쌍용건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김 신임 대표이사는 쌍용건설과 글로벌세아 그룹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월마트 한국 지사장, 인디에프 대표이사, 세아상역 미국총괄 법인장 등을 지낸 전문 경영인이다. 김 대표는 회계·재무·인사관리 분야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쌍용건설 경영 안정화와 재무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글로벌세아 대표도 그대로 겸직한다.
김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쌍용건설 경영 안정화와 성장을 위해 힘을 보태게 된다. 향후에도 해외수주 및 네트워크 발주처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 활약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의 영향력이 큰 중남미에서 새로운 해외사업을 개척하고,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이 다져놓은 중동 등에서 신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세아는 김 회장의 오랜 경륜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쌍용그룹 창업자 고 김성곤 회장의 차남이다. 김 회장은 1977년 쌍용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하면서 그룹 경영에 합류한 이후 쌍용그룹 로스엔젤레스와 뉴욕지사에서 근무했고 1982년 쌍용건설 이사로 승진, 다음해인 1983년에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김 회장은 쌍용건설 대표가 된 이후 40년 간 쌍용건설을 이끌어왔다. 오너 일가이자 전문경영인을 지낸 특수한 지위의 인물로 평가받는다. 건설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것은 물론, 광범위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 쌍용건설이 해외 건설 현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김 회장의 영향이 크다.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마리나베이샌즈호텔과 '사막의 꽃'이라 불리는 두바이 에미리트타워호텔 등 모두 김 회장의 작품이다. 준공을 앞두고 있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리조트&레지던스는 기술력의 절정으로 평가받는다.
사우디에서 수도 리디야의 대형 프로젝트 '킹살만파크' 사업을 총괄하는 조지 타나시제비치 CEO가 지난 11월 한국 수주지원단을 초청한 자리에서 김 회장에게 존경을 표 한 바 있다. 타나시제비치 CEO는 쌍용건설이 해외 고급 건축물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다.
글로벌세아 역시 김 회장의 이러한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세아 측은 "김 회장은 앞으로도 쌍용건설의 경영 안정화와 사업 확장을 통한 쌍용건설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 그 동안 보여주신 리더쉽을 갖고 회사를 이끌어 나아갈 것이며, 글로벌세아 그룹 차원에서도 쌍용건설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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