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사장단과 저녁 만찬
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후에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 직후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저녁 만찬을 가지기로 했다. 거시경제(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사장단과 함께 위기극복을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전 계열사 사장들은 지난달 26일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올해 경영 성과와 내년 계획을 점검했다. 당시 동남아 출장길에 올랐던 이재용 회장은 불참했다. 삼성은 또 작년 6월 전자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었고 9월에는 전자 및 금융 계열사 임원들이 모여 글로벌 경영환경을 공유하고 대비책을 모색한 바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기조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삼성 내부적으로는 경비 절감을 지시하는 등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삼성전자는 직원에 지급하는 하반기 TAI(목표달성장려금)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6% 줄어든 7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지난달 30일 동남아 출장에서 돌아온 후 기자들과 만나 새해 경영 계획에 대해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했다. 당시 이 회장은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참석했고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점검하며 사업 현황과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후 임직원을 격려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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