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신규 출시·제품 강화 등 소비자 공략취향별 선택 가능하도록 제품 세분화 집중新트렌드로 떠오른 '럭셔리 헤어케어' 주목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피 건강을 위한 헤어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뷰티업계는 소비자들이 기능별, 두피·모발 타입별로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도록 세분화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순수 비듬샴푸 수요 감소로 지난 6월 단종 절차를 밟았던 '댄트롤' 재출시에 나섰다. 구성 제품은 댄트롤의 대표 품목으로 꼽히는 '딥 클린 박하 솔트 샴푸', '쿨링 멘톨 탄산수 샴푸', '상쾌한 향 프레쉬 애플 샴푸' 등 3종이다.
댄트롤 샴푸는 기존 제품의 사용감과 두피 효능은 그대로 계승했으며 용기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를 사용했다.
비듬이 있는 두피에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케어하고 '모발떡짐필터' 기술을 적용해 모발의 끈적임과 기름기를 제거한다. 댄트롤은 안자극 대체시험을 완료한 약산성 제품으로 6가지 성분 무첨가와 마일드 포뮬라 적용 등 두피에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두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라보에이치의 '탈모증상완화 두피강화 샴푸'는 지난해 '올리브영 어워즈 샴푸 부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출시 이후 3년 만이다.
두피강화 샴푸는 피부부터 헤어, 미생물 등 두피 관련 분야 연구원들이 다년간의 연구로 만든 약산성 비건인증 샴푸로 지난해 '화해 뷰티 어워드'에서 샴푸 랭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헤어케어 브랜드 아이엠샴푸(IAM) '홀리데이 세트'는 지난달 출시 열흘 만에 조기 완판됐다. 12월 한 달 간 판매를 예상하고 준비했던 물량 5000세트가 모두 동난 것이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11월 자연주의 헤어케어 브랜드 '알피스트'를 '비건 퍼스널케어 브랜드'로 새롭게 리뉴얼 출시했다. 알피스트는 지난 2016년 자연주의 헤어케어 브랜드로 처음 선보인 이후 두피뿐만 아니라 바디 등 건강한 피부 관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자 브랜드 의미를 확대해 자연 유래 성분을 담은 퍼스널케어 브랜드로 새롭게 재정립했다.
니치향수에 이어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이자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럭셔리 헤어케어 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나서는 업체들도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이탈리아 헤어케어 브랜드 다비네스의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하고 이달 초부터 국내 사업을 본격화했다.
1983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럭셔리 헤어케어 브랜드인 다비네스는 현재 전 세계 97개국에 진출해 있다. 국내에서는 500여개 이상의 헤어살롱과 각종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유통되고 있다.
다비네스 제품은 국내에서 고기능성 전문가용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베스트셀러 제품인 '에너자이징 샴푸'는 한 병에 12만원대(1000㎖ 기준)에 달한다. 이 샴푸는 강남에 위치한 고급 헤어살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어 일명 '청담동 샴푸'로 불린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8월 말 미국 하이엔드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를 보유한 '보인카'의 지분 56%를 1억달러(약 1270억원)에 취득하며 럭셔리 헤어케어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향후 알틱 폭스를 앞세워 차별화된 브랜드로 글로벌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염색 샴푸'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모다모다는 이달 초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에 특수 숙성 공법을 더한 '샤또 1450 에디션'을 출시했다. 숙성 과정을 통해 진해진 폴리페놀이 모발 큐티클에 밀착해 오리지널 블랙샴푸보다 한층 더 깊어진 색감으로 자연스럽게 새치를 커버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아모레퍼시픽 '려 더블 이펙터 블랙', LG생활건강 '리엔 물들임 새치커버 샴푸', 토니모리의 헤어케어 브랜드 튠나인의 '내추럴 체인지 컬러샴푸' 등 여러 뷰티기업들이 염색 샴푸를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과 겨울은 두피 건강에 신경 써야 할 계절인 만큼 샴푸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성분을 엄선해서 고르는 등 스킨케어와 함께 헤어케어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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