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해제 덕에 비교적 선방vs규제완화에도 완판 실패시공사업단 "추측성 계약률들만 난무···결국 공개키로 해"
17일 현대건설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둔춘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아파트의 정당 계약률은 현재 6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측은 "현 추세로 볼때 정당 계약률은 7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 중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았던 59㎡·84㎡는 계약률 70%를 넘겼지만, 나머지 소형평형(29㎡·39㎡·49㎡)의 계약률이 저조해 전체 계약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공사업단과 조합은 잔여 가구에 대해 다음달 9일부터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들은 예비당첨자의 계약(예당)까지 더해지면 90%의 계약률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 측은 공식 계약률의 경우 무순위 청약이 종료되는 시점인 오는 3월에 공개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둔촌주공 분양 관계자는 "민감하고 관심이 높은 현장이다 보니 조합이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라며 "때문에 계약률을 공개하기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해당 일정 만을 기다린 시장 관계자들은 혼란스러워 하는 분위기였고, 아예 예상했던 계약률이 너무 낮게 나와서 조합 측에서 공개하기를 꺼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증폭됐다.
현대건설 측은 "공개 안 하니 추측성 계약률들만 나와 시장에 혼선을 준 것 같아 공개하기로 했다"라며 "사실상 계약률 공지 의무는 없지만 당초 정당계약률에 대해 공개 안하기로 한 적은 없다"라고 조합과 전혀 다른 얘기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조합이 70% 근접한 수치에 대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에 우려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시장에서는 둔촌주공의 정당 계약률 60∼70%를 두고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한 반면,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둔촌주공 살리기' 정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부가 지난 3일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완화를 단행했지만 대출금리 부담과 고분양가 논란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둔촌주공은 작년 12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3695가구 모집에 1만3647명이 신청해 평균 3.7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하면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받았다. 때문에 업계에선 초기 계약률이 40%선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런측면에서 현재와 같은 성적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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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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