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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OLED TV 10년만에 재도전···LG와 경쟁구도(종합)

산업 전기·전자

삼성, OLED TV 10년만에 재도전···LG와 경쟁구도(종합)

등록 2023.02.20 16:26

수정 2023.02.20 17:54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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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달 77·65·55형 안방 출시QLED TV보다 싸게...아직은 초기 단계LG전자, 30% 올레드 TV 비중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국내 선보이며 LG전자와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이번주부터 신제품의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내달 9일 공식 출시한다.

양사의 노선은 다르다. LG전자는 수익성이 떨어진 액정표시장치(LCD) TV 비중을 줄이고 올레드TV 점유율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퀀텀닷(QD)-OLED TV는 생산량이 많지 않고 아직 사업 초기 단계여서 LG와 직접 비교를 꺼렸다.

20일 삼성전자는 2023년형 TV 신제품에 OLED TV 3가지(77·65·55형) 포함됐고, 이날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모델별 출고가는 77형 799만원, 65형 529만원, 55형 309만원이다.

삼성의 올레드TV 사업은 지난 2013년 삼성 슈퍼 올레드 55인치 TV 판매를 끝으로 사업을 중단한 뒤 10년 만에 시장 재도전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에 처음 출시하는 삼성 OLED TV는 '뉴럴 인공지능(AI) 퀀텀 프로세서 4K'를 탑재해 OLED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높은 수준의 밝기와 색상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LCD 기반 QLED TV 판매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의 OLED TV 성장세에 주목했다. 향후 올레드TV 수요는 더 확대될 거란 경영진 판단이 작용하면서 지난해부터 시장 진출을 타진해왔다.

삼성전자는 국내 출시에 앞서 작년 3월부터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우선 65·55형 올레드TV를 판매했다.

삼성이 OLED TV의 국내 판매를 시작해도 이미 독주하고 있는 LG와 직접 비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 생산량은 8.5세대 기판 기준 월 3만장 수준이다. 수율 100% 기준으로 연간 180만대 올레드 TV를 제조할 수 있다. 이는 900만대 이상 제조 능력을 확보한 LG디스플레이와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이다.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현재 60%대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TV 사업 전체 매출의 30% 남짓이 올레드 비중이었다"며 "올해는 그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OLED TV 사업을 철수한 이후 재도전하는 지금은 글로벌 21번째 올레드 TV 플레이어가 됐다. 중국 TCL이 22번째 올레드 TV 사업자로 조만간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수량이 작기 때문에 판매 목표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QLED TV보다 올레드 TV 가격을 낮게 책정한 것에 대해 업계에선 시장의 논리에 역행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네오 QLED 8K 기준 75형 신제품 가격은 1280만원이다. 77형 OLED TV보다 480만원 낮게 책정됐다.

앞서 삼성은 한종희 부회장이 지난해 1월 미국 CES에서 "QLED TV가 올레드 TV보다 우위에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을 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740만대로 전년 대비 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체 TV 시장 중 3.6%에 불과하지만,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전체 절반을 차지할 거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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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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