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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19% 이자에 놀란 금감원···카드사에 "이자 낮춰라" 압박

금융 카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19% 이자에 놀란 금감원···카드사에 "이자 낮춰라" 압박

등록 2023.02.21 06:00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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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카드사 임원 소집 "합리적 조정" 당부"조달금리 조정분 고려해 취약 차주 불편 없게"카드사 "정부 기조 발맞춰 조만간 조정안 발표"

그래픽=배서은 기자 bae@그래픽=배서은 기자 bae@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여신 금리에 칼을 빼 들었다. 이는 카드사의 조달금리가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를 제때 반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카드사들의 조달금리는 5%대지만 서민들이 사용하는 현금서비스 이자는 최대 19%대에 달한다.

20일 금융권에에 따르면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은 지난 16일 '카드사 유동성정상화 및 리스크 관리' 회의를 열고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이자 등과 관련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올해 초 카드사들의 조달 금리가 하향 추세라는 점을 들며 금리 인하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실제 올해 들어 카드사 조달금리는 5%대로 하락했다. 더욱이 국고채 평균 조달금리는 지난 1월 3.48%로 작년 12월 3.57%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10월 4.21%, 11월 3.99%, 12월에는 3.57%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에 반해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이자는 사상 최고치에 올라섰다. 여신금융협회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카드사별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16.88~19.43%로 나타났다.

우리카드가 19.43%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카드는 18.45%로 조사됐다. 삼성카드와 하나카드가 17.96%, 롯데카드 17.80%, 신한카드 17.70%, BC카드 17.30%로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는 16.88%로 전업카드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금감원측에서는 "조달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장·단기대출, 리볼빙에 대한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이익을 챙겨왔다"면서 "조달금리가 안정화에 접어들고 있어 서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현금서비스 등 금리를 합리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의 주문에 카드사들은 조만간 현금서비스, 카드론을 비롯한 장·단기 대출 서비스 금리 인하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감독당국 기조에 발맞춰 여신 금리 인하폭이나 시기를 조정하는 중"이라며 "다만 아직 정확한 시기를 특정한 상황은 아니며 2월 말 안에는 각 사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7개 카드사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총 52조2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2000억원 늘었다. DSR규제에 장기 대출인 카드론 내역까지 포함되는 등 차주들의 자금줄이 경색되면서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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