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노조 소속 대의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약 2시간 가량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였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조성환 대표이사 사장 명의의 공지문을 통해 모든 직원에 300만원씩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현대차·기아는 직원 1인당 400만원과 일정량의 주식을 주기로 했는데 이보다 미흡하다"며 농성을 벌였다. 현재 노조는 조를 지어 지난 17일부터 조 사장 집무실 옆 회의실을 점거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43% 증가한 반면 모비스는 0.7% 줄었다. 다만 사측은 매출이 50조원을 넘어서 구성원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성과급을 두고 노사간 갈등이 되풀이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2월에 현대차·기아 소속 직원들이 특별성과급을 받자 본사에 기습 시위를 벌였다. 현대제철 노조도 동일한 금액을 요구하며 지난해 5월부터 5개월 가까이 사장실을 점거한 데 이어 공장 가동까지 중단되는 게릴라 파업까지 벌인 바 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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