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내놓은 담배회사?···새 시도 나선 BAT로스만스

익선동 '글로스튜디오', 업계 최초 전자담배 팝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손잡고 수제 맥주도 선봬

전자담배 디자인·기능 다양화···소비자 취향 표현

BAT로스만스가 서울 종로구 익선동 루프스테이션에서 '글로스튜디오'를 선보인다. 사진은 글로스튜디오 전경. 사진=BAT로스만스 제공

BAT로스만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하이퍼X2'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담배업계 최초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열고 수제 맥주 업체와 협업해 신제품 콘셉트를 담은 수제 맥주를 한정판으로 선보이면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AT로스만스는 다음 달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익선동 루프스테이션에서 '글로스튜디오'를 선보인다. 이곳은 BAT의 글로 하이퍼X2 공식 출시를 앞두고 제품 특징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글로스튜디오의 외관은 글로 하이퍼 X2의 특징인 아이리스 셔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들어가는 입구 역시 글로 전자담배 내부의 인덕션 코일을 본 따 구성했다.

글로스튜디오는 ▲나만의 공간 ▲나만의 색 ▲나만의 취향 ▲나만의 방식 등 4가지 공간으로 구성됐다. 나만의 여행지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거나, 취향에 맞는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루프탑에서는 기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BAT로스만스가 서울 종로구 익선동 루프스테이션에서 '글로스튜디오'를 선보인다. 사진은 글로스튜디오 체험존. 사진=김민지 기자 [e-mail]

특히 '이상형 월드컵' 게임에 착안해 방문객들이 취향에 맞는 기기 색깔을 골라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는 새롭게 선보인 글로 하이퍼 X2의 다양한 컬러 라인을 소비자의 경험과 접목한 것이다. 방문객들이 최종 선택을 하면 3면의 미디어 아트가 '나만의 색'으로 표현되고 이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글로스튜디오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입장이 제한된다. 또 루프탑에서 기기를 체험해보기 위해서는 글로 전용스틱인 '네오'를 인근 편의점에서 방문객이 직접 구매해와야 한다. 글로스튜디오를 방문객 전원에게는 글로 굿즈가 제공된다.

BAT로스만스는 글로스튜디오 오픈과 동시에 글로 하이퍼 X2 콘셉트를 담은 수제 맥주 '하이퍼 맥X2'도 선보였다. 수제 맥주 개발을 위해서는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손잡았다. 하이퍼 맥X2는 글로스튜디오가 아닌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성수점'에서 다음 달 17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BAT로스만스가 '글로 하이퍼 X2' 출시 기념 수제 맥주 '하이퍼 맥X2'를 선보였다. 모델들이 팝업스토어가 운영되는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성수점'에서 하이퍼 맥X2를 직접 만들어 보고 있다. 사진=BAT로스만스 제공

하이퍼 맥X2는 과일 향의 에일과 흑맥주인 포터 두 가지 종류의 맥주를 혼합해 만들었다. 두 맥주의 서로 다른 밀도차로 층이 구별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 맥주는 팝업스토어 방문객들이 취향에 맞게 직접 제조해 맛볼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이퍼 맥X2'를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며, 사진을 찍은 후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인증사진을 남기는 경우 즉석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 방문객에게는 글로 하이퍼 X2 기기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BAT로스만스는 계속해서 그간 담배업계가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담배업계 경쟁 구도가 일반 궐련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로 넘어오면서 나오는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처럼 전자담배 기기 또한 디자인과 기능 등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의 취향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과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