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스틱 바뀐다···담뱃잎 함량 30% 늘린 '데미 슬림' 선봬지난해 스틱 점유율 11.7%···김은지 대표 "아직 만족 못 해"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하이퍼 X2(glo™ Hyper X2)'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글로의 최신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인 하이퍼 X2를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며 "글로 하이퍼 X2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로 하이퍼 X2는 글로 시리즈 중 처음으로 부스트 모드와 스탠다드 모드 버튼을 분리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가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탠다드 모드에서는 약 20초 만에 가열이 완료돼 약 4분 동안 사용 가능하다. 부스트 모드에서는 약 15초 만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글로 하이퍼는 X2는 먼지와 이물질로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는 아이리스 셔터를 장착했다. LED 표시 등을 통해서는 충전 및 가열 상태, 부스트 모드 시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초기 모델부터 현재까지 적용해 온 고급 인덕션 히팅 기술도 적용됐다. 가열하는 동안 담배가 탈 우려 없이 스틱이 온전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기존 연소 방식의 담배와 비교해 냄새가 덜 나고 재가 남지 않는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이번 제품이 기존 글로 시리즈의 슈퍼 슬림형 네오 스틱이 아닌 '데미 슬림' 스틱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데미 슬림은 슈퍼 슬림보다 담뱃잎 함량이 30% 늘어나 조금 더 두꺼워진 전용 스틱이다.
가격은 4800원으로 기존 네오 스틱보다 300원 인상된다. 이로써 지난해 출시된 KT&G의 '릴',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스틱까지 담배 3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가격이 모두 오르게 됐다.
BAT로스만스는 이번 글로 하이퍼 X2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지난 10월 출시된 일본 시장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업계 추산 BAT로스만스의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1.7%로 3위다. KT&G가 약 47.5%로 1위, 필립모리스가 42.6%로 2위를 점하고 있다.
엠마 딘 BAT 북아시아 지역 마케팅 총괄은 "글로 하이퍼 X2는 일본에서 매우 좋은 평을 받았다"며 "지난해 계획보다 40% 더 볼륨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엘리 크리티쿠 글로벌 THP 총괄은 "한국은 BAT그룹 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톱 마켓 중 하나로 '더 나은 내일'이라는 BAT그룹의 목표 달성을 위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이번 신제품을 소개함으로써 비연소 제품을 통한 변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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