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지난해 미수금 8조6000억원···'역대 최대'공사 "LNG 가격 폭등에도 도시가스 요금 인상 억제한 결과"장부 상 40% 배당하던 주주배당, 재무구조 개선 위해 철회
가스공사는 2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1조7242억원, 2조463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9%, 영업이익은 98.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4970억원으로 55.2% 늘었다.
매출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판매단가 상승과 천연가스 판매물량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고, 영업이익은 호주와 이라크 등 해외 사업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부채가 늘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가스공사의 지난해 부채는 52조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조4636억원(50.5%) 늘었다. 이 중 차입금만 42조1004억원에 달했고, 연결 기준 부채비율도 499.6%로 전년 동기 대비 120.7%포인트(p) 상승했다.
또 민수용(주택용·영업용) 미수금도 8조6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폭등했음에도,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억제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가스공사는 장부상 순이익의 최대 40%를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다만 이번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배당을 철회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무배당 결정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p,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33%p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 측은 "향후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위해 미수금 해결과 재무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가스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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