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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험난한 'AC 1호 상장'의 길

증권 IPO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험난한 'AC 1호 상장'의 길

등록 2023.03.08 15:26

임주희

  기자

지난 1월부터 총 세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 자진 정정 2회 이어 금감원 직접 정정 요구오는 4월 20일까지 IPO 일정 마무리 해야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험난한 'AC 1호 상장'의 길 기사의 사진

지난해 10월 기업공개(IPO)에 나선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하 블루포인트)가 좀처럼 증권신고서 정정보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엑셀러레이터(AC) 기업 최초로 IPO에 나선 블루포인트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총 세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두 차례 자진 정정을 통해 비교기업 정정과 사업 내용을 추가했지만 금감원은 부족하다고 판단해 직접 정정을 요구했다.

엑셀러레이터는 창업 초기에 있는 유망 스타트업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고 육성하는 투자·멘토링 전문 기업을 뜻한다. 벤처캐피탈과 유사하지만 멘토링 등에 나선다는 점이 약간 다르다.

금감원의 잣대가 엄격해짐에 따라 블루포인트의 입장도 급해진 상황이다. 상장 성공을 위해서는 4월 20일까지 IPO 일정을 마쳐야 한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규정상 예비심사 청구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상장 절차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블루포인트의 잦은 정정과 관련해 단순히 금감원을 탓하긴 어렵다는 의견이다. 또한 이미 시장의 신뢰도가 하락한 만큼 IPO 흥행 여부도 불분명하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루포인트는 금감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았다. 이로 인해 또 다시 예정된 수요예측 일정 등을 연기해야 했다. 벌써 3번째 일정 조정이다.

금감원은 블루포인트에 대해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을 사유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도록 요구했다.

이 중에서 투자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유동성 지표와 투자자산 평가내역의 상세 기재를 블루포인트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엑셀러레이터업계 최초 상장인데다 기존 업종과 생소하다는 점에서 블루포인트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봤다. 게다가 최근 IPO 시장이 과열되면서 금감원의 잣대가 더욱 엄격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수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는 것을 단순 금감원 탓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0년 사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한 전력이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블루포인트는 지난 2014년 7월 설립된 액셀러레이터 기업이다. 다양한 테크 엣지 분야에 걸쳐 총 262개(2022년 3분기 기준)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그 중 의료용 멸균기 제조사 플라즈맵과 약물 전달 플랫폼 개발기업 인벤티지랩은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마쳤으며 추가로 현재 10여개 사가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회사의 포트폴리오에 든 기업로는 초소형 우주 발사체 개발 업체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세포 내외부 3차원 관찰 현미경 개발업체 토모큐브, 다크웹 중심 데이터 분석 전문 사이버 보안 업체 S2W, 불가사리를 이용한 친환경 제설제 제조사 스타스테크 등이 있다.

회사는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구조의 투자 모델 확립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 확장을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투자 기업이 라운드A, 라운드B, 프리-IPO 등 후속 투자유치 시점에 도달하면 단계적으로 투자금을 일부분 회수하는 '마일스톤 엑시트(Milestone Exit)' 전략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리스크도 최소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블루포인트는 창립 이래 단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루포인트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은 영업수익 251억7000만원, 영업이익 124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엔 영업수익 385억3000만 원, 영업이익 241억7000만 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영업이익 흑자임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은 마이너스인 상황이다. 금감원은 이러한 사안들에 주목, 관련 내용을 상세히 기술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회사는 "시장의 이해를 돕고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세부적인 내용을 추가해 기재 정정 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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