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기임원 1년 전보다 평균 8700만원↓연간 영업이익 급감에 성과급 축소 영향
8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등기임원 918명의 연간 급여 총액은 6462억원 규모다.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1인 평균 연간 급여액은 7억3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미등기임원 평균 급여액은 7억9000만원이었다.
직원들 급여 평균은 1억3500만원으로 전년의 1억4400만원보다 1인당 평균 900만원 줄었다. 지난해 평균 급여액은 남직원 1억4300만원, 여직원 1억1000만원이었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감소한 것은 2019년(1억1900만원→1억800만원)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직원들의 기본급을 역대 최대로 올려줬다. 다만 영업이익 하락에 따른 성과급 지급을 줄이면서 직원들의 연간 보수 총액은 줄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연봉은 올려줬지만 성과급이 반토막 나면서 보수 총액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부문 성과급을 기본급 50% 수준으로 지급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하반기 실적이 악화하면서 상반기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대표이사인 한종희 부회장의 보수 총액은 1년 전보다 1억3000만원 인상됐다. 직급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게 반영된 결과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2억2900만원, 상여 32억2800만원 등 총 46억3500만원을 받았다. 2021년(급여 9억3800만원, 상여 34억5000만원) 대비 급여는 늘었지만 상여는 다른 임원들과 마찬가지로 줄었다.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 직원은 처음으로 12만명을 넘어섰다.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하면 12만1404명이다. 2021년 말 기준 11만3485명 대비 7919명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 8만9561명, 여자 3만1843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302조원, 영업이익 43조3700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8.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4분기 2700억원에 그쳤고, 올 1분기엔 2조원대 적자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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