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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어디 갈 때 ○○○ 들고 가면 긍정 에너지 자동 전달

라이프 기획연재 브랜드 열전.ZIP

어디 갈 때 ○○○ 들고 가면 긍정 에너지 자동 전달

등록 2023.03.10 08:49

수정 2023.03.14 08:16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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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브랜드 열전.ZIP'은 한국 근현대사를 거쳐 지금까지도 업계를 이끌고 있는 국가대표급 브랜드들을 들여다봅니다. 이들 브랜드의 생존 철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우리들의 미래 구상에 작은 단초가 되기를 바랍니다.

어디 갈 때 ○○○ 들고 가면 긍정 에너지 자동 전달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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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뵐 때, 혹은 집들이 초대를 받았거나 병문안을 할 때, 거래처 사람을 만날 때도, 손에 이걸 들고 가는 풍경은 참 익숙합니다. 바로 박카스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피로회복제로 우리 삶의 순간순간마다 당연한 듯 모습을 드러내는 이 박카스. '기운 내!'라는 메시지가 자동 전달될 것만 같은, 박카스에 담긴 대중의 인식은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우선 브랜드의 시작점을 들여다봐야겠습니다. 박카스가 세상에 등장한 건 1961년. 당시 우리나라는 오랜 식민 지배와 한국전쟁의 후유증을 고스란히 앓고 있었습니다. 국민들의 건강 상태는 심각했지요.

동아제약은 허약해진 국민들을 돕고자 1961년에 첫 박카스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알약 형태로 출시한 게 문제가 됩니다. 당시 제제(製劑) 기술이 미숙해 당의정이 녹아내려 반품이 속출한 것.

▲박카스라는 제품명은 로마신화 속 '술의 신'인 '바커스(Bacchus)'에서 따옴. 간장을 보호한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함

이에 강신호 회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은 최적의 제형 개발에 몰두합니다. 건강과 맛을 겸비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됐지요. 그 결과가 바로 1963년에 탄생한 드링크제, 박카스-D(drink)입니다.

마시는 피로회복제로의 체질 변화는 대성공. 효능에 청량감까지 선사하며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믿고 먹을 약 자체가 부족한 시대에 이 같은 대중의 호응은 곧 브랜드 신뢰도 구축을 의미했지요.

박카스의 성공은 박카스 D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1991년에는 성분을 보강한 박카스-F(Forte)를, 2005년에는 타우린이 기존의 2배인 새로운 박카스-D(double)를 내놓으며 변화를 꾀했습니다.

또 카페인에 민감한 이들을 위한 박카스-디카페 출시(2005), 심지어 박카스맛 젤리까지, 사용자 맞춤형 제품 개발은 끊이지 않고 진행 중인데요. 물론 박카스 신화는 오직 제품의 퀄리티만으로 이뤄진 건 아닙니다.

바로 혁신적인 마케팅이 큰 역할을 한 것. 삶의 순간순간을 포착해 거기에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입힌 후 마지막에 박카스 한 병을 등장시키는 식의 광고가 빛을 발한 것입니다.

덕분에 긍정적 에너지를 북돋아 주는 상징으로, 또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로 여겨지며, 박카스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역대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남게 됩니다.

이렇듯 브랜드로서 박카스의 신화는 '감성'의 영역 안에 '상품'을 자연스럽게 이식하면서 비로소 완성됐는데요. 질 좋은 제품에 마케팅이 방점을 찍은 결과, 박카스의 지위는 60년째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모를 리가 없는 브랜드 박카스, 국민들의 피로회복을 위해 반세기 이상 달려왔는데요. 앞으로도 대한민국에 긍정 기운을 불어넣어 주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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