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벤틀리 이어 볼보·롤스로이스 임원도 방한 계획"한국 시장 중요해"···전동화 등 미래 전략 직접 설명전문가 "인구 수 적지만 하이엔드급 고급차 수요 높아"
14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오늘 서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짐 로완 볼보차 최고경영자(CEO),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CCO),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글로벌 임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임원들이 한국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볼보차는 이날 커넥티드카 서비스, 전동화 모델 출시 계획 등 주요 미래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은 이달 중에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오트보쉬 CEO는 롤스로이스 국내 판매 성과를 비롯해 향후 신차 출시 계획 등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디AG 이사회 멤버이자 아우디의 세일즈&마케팅 최고 책임자인 힐데가르트 보트만도 이달 중순 국내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7일에는 GMC 브랜드와 시에라 출시에 맞춰 몰리 펙 GMC·뷰익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방한했다. 이날 펙 CMO는 "차량을 잘 알고 사랑하는 한국 고객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싶었고, 우리는 GMC 브랜드가 한국에서 굉장히 밝은 미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에라 EV와 허머 EV의 한국 출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지난 8일 서울 청담동에서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회장 등 5명의 이사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벤틀리 큐브' 개소 행사를 열었다. 이날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홀마크 회장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홀마크 회장은 "한국은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나라"라며 "서울에서의 벤틀리 큐브 오픈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주요 수입차 임원들이 직접 한국을 찾는 이유는 국내 수입차 시장이 '빅마켓'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28만3435대로 집계됐다. 수입차 업계 1·2위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연간 판매 실적은 각각 8만976대, 7만8545대에 달했다.
특히 롤스로이스의 국내 판매량은 2020년 171대에서 2021년 225대로 31.5%나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234대가 판매돼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벤틀리도 지난해 국내에서 775대나 판매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롤스로이스의 판매 가격은 4억원대부터 시작하고 벤틀리 주요 모델의 가격도 3억원대로 형성돼 있다.
이에 대해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인구 수에 비해 하이엔드급 고급차가 많이 팔리는 시장으로, 수입차 브랜드 입장에선 이미 빅마켓"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까다롭다 보니 수입차 브랜드의 본사 임원들도 각별히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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