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으로 삼은 말레이시아 시장 적극 공략할 듯해외법인 비중···5년 만에 11.6%→36.4%로 3배 성장'비렉스'를 앞세운 수익성 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보여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매출 4조원, 영업이익 702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코웨이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 3조8561억원, 영업이익 6774억원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각각 3.7%, 3.6% 증가한 규모다.
업계에선 서 대표가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보다 해외시장에 공을 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도 국내에서 가전 수요 위축, 렌털업체 간 경쟁 심화 등 불확실한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코웨이는 해외법인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이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코웨이의 해외법인 연간 매출은 지난 2017년 2913억원에서 2021년 1조2151억원으로 4배가량 늘었고, 지난해에는 1조4019억원을 거두며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이러한 성장세 덕분에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7년 11.6% 수준에서 지난해 36.4%으로 5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된 상태다. 향후 2~3년 내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서 대표가 올해 해외 사업 확장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웨이는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해외 사업을 견인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지역 강화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 성공 신화를 썼던 말레이시아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제품군을 확대해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코웨이는 최근 말레이시아 시장에 처음으로 에어컨을 출시하기도 했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사상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곳이다. 정수기, 청정기, 매트리스 등 주요 제품군의 렌털 계정이 지속 증가한 덕분이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조916억원, 영업이익은 2020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신규 브랜드 '비렉스'를 앞세운 수익성 확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지난해 말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새롭게 론칭한 바 있다.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를 통해 슬립 및 힐링케어 사업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은 물론 기업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비렉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뜨거운 모습이다. 코웨이가 브랜드 론칭 이후 선보인 '비렉스 안마의자 마인'은 출시 약 두 달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매진되면서 현재 사전 예약 형태로 전환해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이진협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스마트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등 신제품이 지속 출시될 전망이기 때문에 렌털 판매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법인 또한 신규 카테고리 론칭에 따라 렌털 계정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는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최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스마트 매트리스를 필두로 한 슬립 &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가 또 하나의 견고한 매출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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