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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GS건설, 영등포 자이는 대박 났는데···지방 미분양은 어찌할꼬

부동산 분양

GS건설, 영등포 자이는 대박 났는데···지방 미분양은 어찌할꼬

등록 2023.03.15 08:41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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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자이 저렴한 분양가로 얼어붙은 분위기에서도 인기반면 전년 공급단지 지방물량 대부분 미분양...1년 넘은 곳도"공사비 걱정은 없어...조합 공사대금만 들어와도 해결"

GS건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GS건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GS건설이 최근 분양한 영등포 자이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 완판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앞서 서울 외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미분양 탓에 우려가 되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7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A 물량 18가구는 253.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59㎡B·C, 84㎡A 등도 모두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이 브랜드파워에 입지와 대출규제 완화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이 뒷받침된 덕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같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업계 톱 브랜드 자이도 시장 양극화 현상을 이겨내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분양한 물량 대부분이 미분양을 기록하고 있는 것.

GS건설 홈페이지 분양 공고를 살펴보면 지난해 분양한 물량 중 철산 자이를 제외한 대부분이 현재 잔여세대를 분양이다.

12월 분양한 남천자이와 11월 분양한 대명자이 그랜드시티, 아산 자이 그랜드 파크 등이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특히 대명자이 그랜드시티의 경우 고층 여유분도 다수 있는 등 미분양 물량이 꽤 적체 중이다.

장기미분양들도 늘어가는 모습이다. 장기미분양은 보통 6개월 이상 소화가 되지 않은 미분양 물량을 뜻한다. 지난 9월 분양한 두류역 자이와 음성 자이, 6월 분양한 범어 자이 등이 이들이다. 1년간 미분양으로 남은 곳들도 있다. 대구역 자이더 스타가 1년여간 미분양을 털어내지 못한 상태다. 평촌자이아이파크는 대부분의 가구가 집주인을 찾았지만 1.5룸타입이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업계에서는 초기 분양률이 40% 정도 달하면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입주 시기까지 순차적으로 판매하면 대부분 모두 소화되기 때문.

하지만 GS건설의 경우 미분양 중 대명자이 그랜드시티, 대구역 자이더 스타, 두류역 자이, 범어자이 등이 살얼음판인 대구 물량이라던 지 미분양 장기화가 우려되는 곳이 많다.

자칫 미분양이 장기화 돼 재건축조합이나 시행사 등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못해 미청구공사금이 증가하면서 재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정이다.
실제 GS건설의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철산자이더헤리티지에 미청구공사금 410억원, 포항자이애서턴 18억8900만원 등 미청구공사금이 벌써 발생했고, 또 남은 곳들도 계약잔액으로 공사비 대부분이 남은 상황이다.

다만 GS건설은 대부분이 조합 물량으로 공사대금은 걱정 없다는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외주사업이 많으면 문제가 되는데 조합 사업이 많아 큰 문제가 없다. 조합원 분양대금만 들어와도 공사비는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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