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 보수·배당금 합쳐 56억 받아친인척 등 14명 배당금 42억4600만원장남 구성모씨 고려디앤엘 통해 LF 지분↑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해 급여 10억200만원, 상여금 7억2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을 포함해 총 17억33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14억8600만원) 대비 16.6% 증가한 규모다.
오규식 대표이사는 14억700만원, 김상균 대표이사는 9억2000만원을 받았다. 도한준 부사장과 조보영 부사장은 각각 5억6700만원, 5억5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이번 급여 산정에 대해 "이사회에서 결정된 임원인사관리규정에 의거해 연간 급여총액의 12분의 1을 매월 균등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상여에 대해선 "보상위원회에서 재무지표와 전략지표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준 월급여의 0~1300% 범위 내에서 결정하고 이사회 보고 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이 LF로부터 가져가는 돈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구 회장이 지난해 말 기준 LF 주식 558만7890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산배당으로 39억1152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즉, 구 회장이 LF로부터 받는 금액은 총 56억4452만원 수준인 셈이다.
구 회장의 친인척 14명(606만5632주)은 배당으로 총 42억4594만원을 받는다.
이로써 구 회장과 친인척 등 15명이 LF로부터 가져가는 금액은 98억9046만원이다.
한편 구 회장의 장남인 구성모씨가 조경회사 '고려디앤엘'을 앞세운 LF 지분 늘리기에 또다시 나섰다. 구 씨는 고려디앤엘의 지분 91.5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고려디앤엘은 이달 15일부터 22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LF 보통주 8만8942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장내 매수로 인해 고려디앤엘의 LF 보유 지분율은 6.93%에서 7.23%로 확대됐다.
앞서 고려디앤엘은 지난 1월 세 차례에 걸쳐 LF 지분 3만8305주를 매입한 바 있다.
구 씨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LF의 지분율은 1.18%에 불과하지만 고려디앤엘의 주식 7.23%를 더하면 8.41%가 된다. 여기에 구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해우촌(전 태인수산)의 지분율 1.59%까지 더하면 구 씨의 LF 내 지배력은 10%로 더욱 공고해진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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