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어 두 번째 외자판호 결정"中 콘텐츠 시장 개방, 韓 게임사에 호재"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 '빨간불'
22일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넷마블은 전 거래일 대비 4.17%(2600원)오른 6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3.29%(1350원), 5.15%(2200원) 오른 4만2350원, 4만4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1일 상승 마감했던 넥슨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게임주들의 주가 상승은 중국 정부의 외국산 게임 서비스 허가권, 이른바 '판호' 발급 덕분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20일 3월 외국산 게임들을 대상으로 하는 외자 게임 판호 리스트를 공개했는데 이 리스트에 국내 게임사의 이름도 있었다. 이번 판호에는 넷마블의 '일곱개의 대좌:Grand Cross',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넥슨 '메이플스토리 IP기반 게임', T3엔터 '클럽 오디션' 등이 포함돼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외자판호를 받은 것은 지난해 12월 넷마블의 게임 3종 등 7종의 게임이 받은 후 3개월 만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판호와 관련된 중국의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며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국내 기업들에 대한 판호 발급 재개라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는 단순히 판호를 발급받은 기업들만이 아니라 국내 게임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의미한 변화"라고 판단했다.
특히 추가 판호 발급에 대해 국내 컨텐츠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 해소 기조를 재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에도 게임성을 인정받은 국내 AAA급 게임의 중국 출시가 이어지면 성장이 정체된 국내 게임 업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대중성과 상업성이 검증된 한국 개발사의 작품들이 판호를 받았기에 앞으로도 대형작들의 판호 발급을 기대해볼만 하다"며 "중국 게임 산업의 트렌드에만 맞는 작품들이 등장한다면 한국 개발사들이 충분히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반기부터는 게임사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판호를 발급받은 넷마블, 넥슨게임즈, 넥슨, 데브시스터즈를 포함해 국내 게임사 모두에게 긍정적 이벤트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도전이 중요한 과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모바일 게임 시장인 중국이 조금씩 오픈되고 있다는 점은 게임주 전반에 긍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중국 판호 추가 발급과 북미 콘솔/스팀 시장 진출 등으로 하반기부터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함께 섹터 전반의 투자 심리도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신작 모멘텀 보유 기업 중심으로 투자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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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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