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시행·공급계약 효과 호재에 잇달아 상승세중국 CATL 리튬 반값 인하는 매출·주가 흐름 변수증권가 "전기차 수요 견고···투자가치 건재할 것"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20% 오른 2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화학은 3.84% 오른 70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코스닥 시장에서 엘앤에프는 5.51% 오른 2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에코프로비엠은 4.40% 오른 21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양극재 관련주의 주가는 IRA 시행에 발맞춰 상승하는 추세다. 아울러 양극재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계약 체결 등의 성과를 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월 삼성SDI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10년에 걸쳐 약 4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엔 얼티엄셀즈와 9393억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반면 LG화학은 그동안 다른 경쟁사보다 해외 시장 비중이 낮아 저평가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 하반기 제네럴모터스(GM)와 2030년까지 95만톤 이상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부터 북미 내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적극적인 시장 확장에 나섰다.
에코프로비엠은 주 고객사인 삼성SDI가 공격적인 북미 투자를 펼침에 따라 북미 지역 추가 합작투자(JV) 설립에 나설 전망이다. 엘앤에프도 테슬라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공시하며 테슬라의 직접 벤더업체임을 알렸다.
그러나 최근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 리튬 가격을 반값으로 내리며 주가 흐름의 불안요소를 더했다. 리튬업계 내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소위 '치킨 게임'을 시작한 것이다.
이에 증권가는 전기차 수요가 견조해 양극재 관련주의 투자가치는 건재할 것이라는 전망을 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연중 미국 투자를 앞둔 국내 기업들과 신규 계약 가능성이 높은 양극재 최선호주 기업"이라며 "IRA 시행에 따른 '음극재 탈중국' 기조는 계약물량 증가와 판매단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경쟁사에 비해 느린 증설 속도가 가치 평가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최근 LG화학은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미국 리튬 업체 투자와 고려아연과의 전구체 합작 등의 행보가 이를 설명한다"라고 말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주 모멘텀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판단한다"며 "양극재 메인 벤더로 진입한 엘앤에프의 중장기적 실적은 뚜렷하며 향후 저평가 해소 요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정치 기준 전기차 전지용 양극재 점유율은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가 비슷한 수준"이라며 "에코프로비엠의 헝가리 공장과 북미 공장 투자로 기존 고객인 삼성SDI와 SK온이 아닌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면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라고 제언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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