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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대건설, 그룹차원 수소에너지 체계 구축 앞장선다

부동산 건설사

현대건설, 그룹차원 수소에너지 체계 구축 앞장선다

등록 2023.03.23 17:07

장귀용

  기자

23일 주총서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 사업목적에 추가지열·태양광·풍력 넘어 수소플랜트까지 연구개발 박차수소 생태계 내 전력생산공급자 위치 노릴 듯

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제공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수소에너지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그룹차원에서 추진하려고 하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23일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전력 중개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등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PPA는 전력생산자가 전력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직접 전기를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크게 한전을 통해 제3자에게 전기를 판매하거나 직접 사용자에게 전기를 파는 방식으로 나뉜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관련 발전 사업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2018년 세계 최대 규모 지열발전소인 '인도네시아 사룰라 지열발전소'를 지었다. 2019년엔 유틸리티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서산태양광발전소'를 짓고 운영과 유지보수까지 맡았다. 해상풍력과 관련해서는 실증발전단지인 서남해해상풍력단지와 제주 한림해상풍력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수소플랜트 사업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부안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 내 수소생산기지를 추진 중이다. '수전해'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부안 수소생산기지 사업에는 현대건설과 함께 전북, 부안군, 전북테크노파크,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수소생산기지 설계·구매·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준공일은 2024년 5월경이다.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이 PPA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이 그룹차원에서 추진 중인 수소생태계 조성과 무관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 중인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사업 등에서 플랜트건설을 맡고 에너지공급자 역할까지 수행하겠다는 구상이라는 것.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동력에 사용하는데 자동차를 비롯해 선박, 기차, 비행기, 드론 등 다양한 운송 수단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동력에 사용하는데 자동차를 비롯해 선박, 기차, 비행기, 드론 등 다양한 운송 수단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를 산업 변화의 주축으로 보고 수소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수소전기차를 비롯해 난방, 발전 등 모든 에너지원을 수소연료전지로 일원화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수소생태계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AAR社와 투자 협약을 맺고 암모니아에 전기화학반응을 줘 고순도의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 개발 중이다. 당진시와 수소를 도시의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수소도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현대로템도 수소 전기열차를 미래먹거리로 점찍었다.

한종희 한국에너지공과대 석좌교수는 "수소는 물로부터 얻을수 있고 대부분 화합물(H2O,CH4) 형태로 존재하게 돼 안전성이 높아 탄소중립·온실감축을 위한 최적의 에너지원"이라면서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기술을 확보해서 상용화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재표 승인의 건 ▲정관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상정된 모든 안건을 원안가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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