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한샘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제품 개발부터 오프라인 매장 혁신, 디지털 전환(DT), 달라지는 한샘에 대한 고객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1월보다는 2월이, 2월보다는 3월 실적이 더 낫다"며 "부동산 경기가 회복된다면 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에서 삶으로'라는 콘셉트를 앞세운 디자인파크 송파점은 가구와 홈리모델링, 생활용품 등 한샘 상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선보이는 대형 복합매장이다. 한샘이 지난해 8월 '크리에이티브 데이'에서 밝힌 전시 전략을 처음으로 적용한 곳이기도 하다.
기존 홈퍼니싱 매장이 침실·거실 등 정해진 공간 내에서 관련 상품을 전시했다면 송파점은 테마 중심의 공간을 구성했다. 고객이 상품을 사용하는 삶의 모습을 투영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송파점에는 디지털 기술 활용한 온·오프라인 옴니채널(Omni-Channel)도 곳곳에 적용됐다. 송파점에 전시된 가구·건재 등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클릭하면 한샘몰 내의 상품과 연동할 수 있다. 고객은 이 기능을 활용해 매장에 전시된 상품은 물론, 전시되지 않은 상품들까지 720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다. 체험한 상품을 증강현실(AR) 형태로 집에 미리 배치해 볼 수 있으며 간편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전국 수만 개 아파트 도면에 한샘의 전문가 '리하우스 디자이너(RD)'가 3D 공간을 설계해 보여주는 '홈플래너' ▲상품의 QR코드를 찍으면 3D 렌더링 이미지로 살펴볼 수 있는 '샘플 스캐너' ▲영상을 통해 부엌·바스 등 공간의 변화 모습을 다채롭게 체험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컬러링존' 등 디자인파크의 디지털 요소가 그대로 적용됐다.
김 대표는 "한샘몰의 버전이 1.0이라면, 송파점은 기존 디자인파크에 이은 2.0"이라며 "목동을 비롯한 다른 매장에서 3.0 버전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파점 또한 이 상태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한샘몰과 다른 매장의 개발을 진행하면서 함께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샘은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급락 등의 영향으로 상장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냈다.
한샘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9억원으로 10.3% 감소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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