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경기 부양책, 부정적 영향 상쇄"
15일 CNBC의 프로그램 '스쿼크 온 스트릿(Squawk on the Street)'에 출현한 래리 핑크 CEO는 "올해 미국의 큰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멘트를 남겼다.
그는 극심한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있는 원인으로는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지목했다. 미국 정부가 시장에 투입한 자본이 부정적 경기 지표를 상쇄한다는 것.
그는 "미국의 주요 경기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것이 미국 경제의 약화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투입한 막대한 자금은 이 부정적 결과 중 일부를 상쇄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래리 핑크 CEO는 최근 일어난 은해들의 '줄파산'이 경기 침체의 신호와는 큰 연관성이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은행들의 잇단 붕괴는 체계의 문제가 아니다"며 "몇몇 대형 은행들의 실적은 매우 좋은 것을 볼 수 있기에 몇몇 은행들의 잇단 붕괴는 그저 큰 파도가 밀려올 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조정'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들의 잇단 붕괴는 은행에 대한 더 엄격한 자본 기준을 도입하게 만들 것"이라 덧붙였다. 즉, 은행들의 붕괴로 도리어 은행 규제가 더 엄격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 것.
하지만 래리 팽크 CEO는 "내년에는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멘트를 남겼다.
래리 핑크 CEO의 멘트는 지난해 12월, 블랙록이 자체적으로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2023년 유례 없는 경기 침체를 예고한 것과는 상반돼 눈길을 끌고 있다.
블랙록은 지난해 12월 '2023년 글로벌 아웃룩' 보고서를 통해 "2023년 불황은 과거의 불황과 전혀 다를 것이다"며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 전략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 서술했다.
한편 래리 핑크 CEO는 인플레이션의 모두의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을 예측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의 인플레이션을 목표하고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은 지속될 것 같다"며 "4%의 인플레이션을 오랫동안 마주할 것"이라 예견했다.
블랙록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국가의 연기금, 국부펀드를 비롯해 대형 기관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의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10조 달러(한화 약 1경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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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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