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삼성전자노조는 이날 "작년 12월 임금 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약 5개월간 18차례의 본교섭과 2차례의 대표교섭을 진행했음에도 올해 임금 교섭은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사측으로 인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43조'라는 역대급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사측은 매번 경영환경이 어렵다며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완성된 노동조합의 50개 안건을 모두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날 조정 신청을 통해 노동부의 중재가 진행될 것"이라며 "경영진들은 노동조합의 최종 실현 가능한 안건에 대해 합의하라"고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노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평균 임금을 4.1%(기본 인상률 2%·성과 인상률 2.1%)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등 4개 노조가 참여하는 공동교섭단은 최소 6% 이상의 임금인상률 혹은 일시금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중노위 중재에도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작년에도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다. 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후 아직 파업이 발생한 적은 없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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